친구가 자살하겠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친구가 자살하겠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 상담Q&A ] 상담Q&A

권영욱 목사
2013년 11월 20일(수) 16:58

   
Q. 친구가 자살하겠다는 말을 자주합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A.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사망자 수와 자살자 수를 비교해보면 자살은 간혹 감소하기도 하지만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자살의 공식통계는 불분명합니다. 자살은 사적인 사건이므로 공적인 통계를 산출하기가 불가능해서 경제기획원의 사망인구 통계와 경찰 통계연보의 자료는 매년 다르게 나타납니다. 심지어 세 배의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 결과는 언제나 가족과 주변인들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주는 것이기에 그 예고를 미리 들었다면 더욱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을 안고 살 수도 있습니다.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개입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살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사람의 특성, 인생여정, 상황여건에 따른 위험정도를 판단하고 대응합니다.
 
심리학자 우볼딩(Wubbolding)은 자살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한 몇 가지 지침을 제시하였습니다. 값비싼 물건들을 처분한다거나, 자살 방법 등 자살 계획을 세우고 토의하든지, 이전에 자살시도가 있었거나, 희망의 상실, 무력감, 자신이나 세상에 대하여 분노하거나, 가족이나 친구들은 자신이 없어도 섭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우울 다음에 갑작스런 긍정적 방향에로의 행동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로부터 자살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렇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열린 마음으로 자살에 대해 의논하고 자살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우울증세를 갖고 있는 사람이 갑작스러운 상실감을 경험하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사에 의하면 자살자의 90%가 심리적 장애를 보였으며, 30%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자살 계획을 가진 사람을 병원에 입원하도록 도와주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숙되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셋째, 자살하겠다는 친구의 정서적인 상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수시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자살 충동이 일어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알려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 두십시오.
 
자살하겠다는 사람은 자살하지 않는다는 말은 미신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자살자 10명 중에서 8명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자신의 의도를 미리 알렸다고 합니다. 계획을 실행하기까지 분명하게 결정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는 것입니다.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이 친구에게 그 계획을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기에 잘 대비해서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자살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야 합니다. 친구의 계획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잘 도와주면 그의 생명을 살릴 수가 있고 주변인들의 큰 상처를 미연에 방지할 수가 있습니다.

권영욱 목사 / 경주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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