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중에 얻은 비밀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까?

상담 중에 얻은 비밀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까?

[ 상담Q&A ] 상담Q&A

권영욱 목사
2013년 11월 14일(목) 10:09

   
Q. 교회에서 상담실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상담 중에 들은 비밀을 엄수해야 합니까?

A. 경제성장과 더불어 찾아온 생활의 변화는 교회로 하여금 상담의 요구를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상담의 관건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신뢰적인 관계입니다. 상담관계를 증진하기 위해서는 비밀엄수의 원칙이 지켜져야 합니다. 그러나 내담자로부터 얻은 비밀유지의 예외도 있습니다.
 
상담자에게는 내담자의 비밀엄수를 유지해야할 윤리적인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비밀유지로 인하여 내담자나 삼자인 타인에게 심각한 손해를 끼칠 수 있고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내용에 관하여는 다릅니다. 내담자로부터 획득한 비밀을 적절한 방법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타인학대입니다. 상담자는 내담자로부터 위협에 처해 있는 자들에게 평생 남을 수 있는 상처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노약자나 여성 및 아동학대는 사회와 가정사역 차원의 심각한 문제이며 상담자에게는 잠재적인 피해자들을 보호할 윤리적인 의무가 있습니다.
 
둘째는, 성적학대입니다. 성적피해는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계획적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성적학대의 심각한 결과에 대한 이해가 없이 비밀유지에만 급급하면 내담자와 함께 삼자를 엄청난 피해의 현장으로 내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셋째는, 자살계획입니다. 자살은 어디에도 비길 데 없는 비극입니다. 내담자가 자살을 했을 때 그 충격은 가족들과 주변인들에게 큰 피해를 주게 됩니다. 상담자는 자살하려는 내담자의 삶에 직접 개입하는 것이 성경적이며 상담윤리입니다.
 
넷째는, 에이즈환자나 동성애와 같은 사회문화적인 문제입니다. 상담자는 사회 문화적인 상담에서 자신의 가치와 기준만 강요해선 안 됩니다. 그것을 지혜롭게 드러내고 대응해서 내담자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을 이런 피해로부터 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십시오. 상담자는 상담에 관한 정보를 동료나 감독자와 토의할 수 있고 이것을 문서나 녹음으로 남겨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상담초기에 비슷한 상황에서 고통을 겪는 다른 사람들을 지도하고 경고하는 차원에서 적절한 예화나 교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동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밀을 유지한다는 것은 내담자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성공적인 상담에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윤리적인 원칙에서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내담자의 비밀을 공개할 경우는 위험에 대한 평가도 있어야 합니다. 판단이 내려지면 부적절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희생을 당할 수 있는 사람들과 충격을 받게 될 사회를 보호할 윤리적인 의무에 대한 책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권영욱 목사 / 경주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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