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도 우리의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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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목사
2013년 11월 13일(수) 10:24

   
구리에서 목회하시는 한 목사님이 전해준 이야기다. 그 교회 권사님 한 분이 어느 날 새벽 '저울추를 속이지 말라'는 말씀을 듣고 찔림을 받았다. 남편이 고물상을 하시는 분이었는데 얼마 후 안산에 자리가 나서 이전을 하게 되었다. 이전 후 얼마간 시간이 지났음에도 근처에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고물상이 몇 있어 손님이 통 오지를 않았다. 권사님이 하루는 용기를 내서 남편에게 이제부터 저울 눈금을 속이지 말자고 설득을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 때부터 신주와 고철을 가지고 오면 예전에는 신주와 고철을 함께 달아 고철 값을 쳐 주었는데 고철과 신주를 분리해서 달아 값을 더 쳐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는 손님에게 커피를 타주면서 친절하게 대했다. 서서히 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가족처럼 먹을 것이 생기면 고물상으로 가져올 정도가 되었다. 그러다가 고물상 자리가 교회 부지로 팔리는 바람에 다시 구리로 오게 되었는데 손님들이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다고 한다. 감사한 것은 갈 때는 빠듯하게 갔는데 돌아올 때는 제법 풍족하게 되어 돌아오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압축성장의 빠른 흐름 속에서 그야말로 정신없이 달려왔다. 이러한 때에 쉽게 눈에 띄는 것은 누군가 사 놓은 땅이 천정부지로 뛰었다는 이야기, 주식이 수 십 배가 올라 벼락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들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대개 사람들은 조바심이 나서 나도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러다가 나만 뒤처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그만 편법과 탈법의 유혹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우리는 저성장의 시대에 돌입했다. 이제는 미래를 길게 내다보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2012년 5월 현대경제연구소의 보고 내용에 의하면 한국이 부패만 해소해도 4%대 잠재 성장률을 달성하게 된다고 한다. 선진국일수록 국가별 부패지수가 만점인 10점에 가까운데 예를 들면 덴마크의 경우 9.4이고 호주의 경우 8.8 미국은 7.1이고 OECD 평균은 6.9 이다.
 
그렇다면 한국은 얼마나 될까. 한국은 5.4로 OECD 평균에 한참 뒤져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부패지수가 1%(0.1점) 상승하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0.029%상승한다고 한다.
 
부패가 나라를 좀먹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정직한 자에게 밝은 미래를 약속하셨다. "온전하게 행하는 자가 의인이라. 그의 후손에게 복이 있느니라. 반면에 부정직한 자에게는 저주를 내리신다."(잠 20:7) "악인의 집에는 여호와의 저주가 있거니와"(잠 3:33) "이익을 탐하는 자는 자기 집을 해롭게 하나 뇌물을 싫어하는 자는 살게 되느니라"(잠 15:27).
 
사람들은 흔히 세상이 다 그러니 나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산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잠시 사는 세상에서 인정받는 것보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그분의 인정받는 것을 최고의 상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우리 주님은 우리가 사소한 일에서부터 정직하기를 원하신다. 기윤실에서 발표한 복음에 합당한 윤리적 삶의 실천 아이템 몇 가지를 소개한다.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말과 행동하기, 교통질서 지키기, 교회 및 회사에서 공적인 물건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기, 영수증 정직하게 주고 받기, 업무시간에 개인일 하지 않기. 다시한번 마음에 새기자. 정직이 최고의 자산이다.

김용수 목사/반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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