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행동하는 아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상한 행동하는 아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상담Q&A ] 상담Q&A

권영욱 목사
2013년 11월 07일(목) 13:15

   
Q. 이상한 행동하는 아내, 귀신들렸다고 기도원에 보내라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A. 한국교회 현장에서 귀신들린 사람들에 대한 진단과 해석에 많은 혼란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무조건 귀신들린 사람으로 판단해 물의를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못된 진단과 치료가 그 사람에게는 치명적이고 상황을 더 악화시키게 됩니다.
 
정신질환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귀신들린자로 판단해서 방치하거나 성급하게 대처하면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정신질환자에게는 이상심리 진단과 심리상담이나 치료 그리고 신경정신적인 치료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몇 가지의 공통점이 있는데 잘 이해하고 대처하면 쉽게 회복하고 건강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만 잘못 대처하면 심리치료나 약물치료가 가능한 환자의 회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첫째로, 인간적인 온화함이 부족합니다. 삭막해서 감정이입이 부족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부적응 현상을 심각하게 드러냅니다. 그래서 혼자 있기만 좋아하고 사고나 행동이 전혀 남을 의식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고립이나 퇴행적인 증상을 나타냅니다.
 
둘째는, 다른 인격적인 모습을 나타냅니다. 목소리와 표현들이 변하고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합니다. 쓰레기를 줍는다든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중얼거리든지 음식물을 수집하는 등의 현저한 이상행위를 나타냅니다.
 
셋째는, 기독교 상징들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을 합니다. 십자가와 성경책이나 예배드리는 것을 보면 극단적인 불편함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지나치게 비뚤어지고 모호한 말을 하기도 하고 이상한 신념이나 마법적인 사고로 자신이나 타인을 조종하거나 감시받는다고 합니다.
 
넷째는, 신체적 이상증세를 나타냅니다. 몸에서 말할 수 없는 악취가 난다든가 자신의 몸 속에 어떤 힘이나 그 무엇이 움직이거나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그래서 환상이나 실재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현상을 인식하면서 비정상적인 행동을 합니다.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성경적인 기도와 금식 등의 치료법이 있습니다(마 17:21). 그러나 이들이 많은 소외감과 좌절감이나 대인관계의 두려움을 겪고 있기에 가족이 주는 사랑과 위로의 치료과정과 공간을 필요로 합니다.
 
정신적인 문제를 경험하고 있는 이들을 신앙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심리상담이나 치료의 범주를 넘어서 신경정신의학적인 접근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치료의 역기능과 불필요한 희생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환자로 하여금 심리적이고 신체적이며 영적인 치료를 받을 기회를 더불어 제공하는 것이 가족이 해야 할 일입니다.

권영욱 목사 / 경주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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