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버지에게 아뢰라

하늘 아버지에게 아뢰라

[ 홀리스피치 ] 홀리스피치

신은경
2013년 10월 31일(목) 13:3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빌 4:6)
 
우리의 입을 가지고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는 '하나님께 아뢰는' 일, 즉 '기도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예수 믿고 구원받은 사람이 되었지만 예상하지 못한 시련의 골짜기와 고난의 강물을 지나는 것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여러 해 전, 큰 집과 논밭을 삼켜버리는 토네이도 같은 혼돈의 시기가 우리 가족에게 있었습니다. 음해로 뒤엉켜 깊은 심연으로 추락해만 갔습니다. 꿈을 꾸면 악몽이고, 눈 뜨고 밖에 나가면 모든 사람의 눈빛이 쇳덩이처럼 우리를 짓눌렀습니다. 광야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날 밤 꿈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우리는 오해를 받고 누군가의 방해를 받아 발을 동동 구르고만 있었습니다.
 
그 때 어디선가 아카펠라로 천사의 목소리 같은 아름다운 찬양이 들려왔습니다. 그 음성은 초라해져 꼬부라진 나의 허리를 곧게 펴게 하고 머리를 높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내 딸아, 초라해지지 말아라. 오해 받았다 하여 초조해 하지 말아라. 모든 것은 내가 한다. 진정한 왕은 나 여호와 하나님이다. 너는 기품을 잃지 말고 당당하게 머리를 높이 들어라."
 
아~~ 전날 밤, 딸아이의 반주에 맞추어 두 시간 동안 목이 터져라 찬양한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찬송가 484장 '마음 속에 근심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감격스럽게 목이 메어 다시 불러 보았습니다. 눈물을 삼키며 다시 불러 보았습니다.
 
마음 속에 근심있는 사람, 눈물 나며 깊은 한숨 쉴 때, 괴로움과 두려움 있을 때, 죽음 앞에 겁을 내는 자여, 주 예수 앞에 다 아뢰라고 하십니다. 슬픈 마음 있을 때에라도, 은밀한 죄 네게 있더라도,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고, 하늘나라 바라보는 자여, 다 아뢰라고 하십니다.
 
고난의 시간에, 신실하신 주님께서 꿈 가운데서 내게 보내주신 위로였습니다. 마태복음 6장 25절부터 33절까지 말씀에 기초한 이 찬양은 하늘에서 울려 나오는 천사의 울림이며 주님의 한없는 위로이며 격려의 나팔 소리였습니다. 우리는 주 예수 앞에 '다 아뢰어야' 합니다. 우리의 계량방법에 따라 크고 작은 것을 따지지 말고 '다' 아뢰어야 합니다. 그러면 위로해 주시고 해결해 주십니다. 응답해 주시고 원수 갚음도 해주십니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 머릿돌이 되게 하십니다.
 
이제 나의 모든 걱정, 아니 모든 기도는 하나님께 드렸으니 이제 그 분이 일하실 차례입니다. 응답할 것인지, 모른 척 하실지, 꾸짖으실지, 혹은 어느 때에 응답하실 것인지 오로지 그 분께 달려있는 것입니다.

신은경 / 장충단교회 권사ㆍ차의과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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