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마데우스는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한 작곡자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인 건 자기라고 소리 지르며 정신 병원으로 실려 가서 한 신부님에게 고백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살리에리는 음악가로 성공하여 황제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궁정 악장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주여, 가장 위대한 작곡가가 되게 하소서! 그리고 음악을 통해 신을 찬양하고 영원히 추앙 받는 음악가가 되게 하소서!"
　
그의 기도처럼 살리에리는 성공한 유명 음악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4살 때는 협주곡을, 7살 때는 교향곡을, 12살에는 오페라를 작곡한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소문을 듣고서는 불안해집니다. 그는 궁전 음악회에서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에 심한 질투를 느끼게 됩니다.
　
그는 결국 모차르트를 파멸시키기로 결심합니다. 여러 번 모함도 하고 모차르트의 길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합니다. 광기에 사로잡힌 살리에리는 술을 마시며 고뇌하는 모차르트에게 탈을 쓰고 찾아가서 죽은 사람을 위한 미사곡을 지어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술과 약으로 살면서도 진혼곡 '레퀴엠'을 작곡하는 모차르트에게 질린 부인은 친정으로 떠나 버립니다. 결국 모차르트는 한 공연장에서 피아노를 치다가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고 죽습니다. 그 뒤 살리에리는 32년 동안 죄책감과 고통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외칩니다.
　
"나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대변자이다."
　
사람들에게는 모두 정상에 오르고 싶고 성공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성공하고 정상에 오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성공하고 싶고 정상에 오르기를 원하는지를 말입니다. 성공이 목적이 되고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가 된다면 그 인생은 불행하기 짝이 없습니다. 성공하는 것은 궁극적인 삶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과 행복은 예수님이 걸어가신 섬김과 사랑의 길에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예수님처럼 낮아지는 섬김에 있습니다.

김창근 목사 / 무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