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

[ 홀리스피치 ] 홀리스피치

신은경
2013년 10월 24일(목) 11:45

진실을 말하기는 참 쉬워도 행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껄끄러워도, 손해 볼 것 같아도 진실을 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 말을 하고 나면 저 사람과 관계가 단절될까봐 두려울 때도, 목숨을 걸고 진실을 말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진실을 말할 때는 세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첫째, 사랑 안에서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자신이 속한 교회나 직장에서 형제, 자매들 혹은 동료가 잘못된 행동이나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험담이나 이간질로 인해 분란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었을 때, 그리고 그것이 분명 적절하지 않은 것이라 판단될 때는 진실을 이야기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사랑과 용납과 이해의 마음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진실일수록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말의 표현에 따라 상황이 전혀 다른 국면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상처를 받아 마음이 황폐해질 대로 황폐해진 사람이 상담을 하기 위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위로와 공감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친구는 상황과 상대를 철저하고 냉정하게 분석하면서 진실을 적나라하게 지적했습니다. 이미 상처로 찢긴 가슴을 부여잡고 있던 사람은 덧난 데를 또 긁히는 심정이 되었습니다. 아무리 진실이라 생각되어도 상대의 마음 상태를 헤아리고 말의 수위나 표현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합니다. 상대가 깊은 어려움에 빠져 있거나 몹시 분주한 상황에 있거나 혹은 가족이 아프다면 기도하며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그 중요성을 알면서도 진실을 말하려다가 그만두어 버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왜 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진실을 말하는 것' 자체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진실을 말했다가 상대가 자신을 싫어하거나 적대감을 품을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관계가 어그러져 오랜 갈등과 긴장 가운데 놓이는 것이 피곤하고, 괜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오해나 분노와 미움으로 대화가 단절될까봐, 다른 사람들에게 내 험담을 늘어놓을까봐 겁이 나는 것입니다. 진실을 말해도 상대가 전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체념의 이유가 됩니다.
 
그러나 성경은 말합니다.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잠 12:19)
 
하나님께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으로 서로를 위한 책임을 지도록 그 위대한 권한과 책무를 주셨습니다. 그 권한과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맡으시되, 그 책무를 회피한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물으실지 두려워할 일입니다.

신은경 / 장충단교회 권사ㆍ차의과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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