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노회 양일교회

경기노회 양일교회

[ 우리교회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10월 11일(금) 10:40
영성훈련과 이웃사랑은 일심동체

   

경기노회 양일교회(최광우 목사 시무)는 같은 노회 안양제일교회(홍성욱 목사 시무)가 13년전인 2000년에 교회창립 70주년을 기념하면서 '만사운동' 차원에서 설립한 교회다. 용어도 새로운 만사운동은 '1만 교회, 4백만 성도'를 목표로 하는 교회개척 부흥운동으로 본교단 총회가 교단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 것이었다.
 
양일교회는 그런 배경에서 시작된 교회다. 안양제일교회는 70평 부지에 아담한 예배당을 건축하고 부목사로 섬기던 최 목사 부부를 파송했다. 두 부부가 시작한 교회는 그러나 10여년 만에 놀라운 규모로 성장했다. 신도시로 조성된 경기 운암지구에 길 하나를 두고 있던 교회는 장년 1300명(교회학교 600여 명)이 출석하는 중대형 교회로 성장하면서 경기도 오산시내 2백여 교회 중에서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총회는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을 주제로 정하고 교회의 참여를 유도하네요. 지난해에는 '그리스도인, 작은이들의 벗'이었죠. 그런데 실상 우리는 예배하고 기도하며 성경공부하는 영성훈련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어요"
 
최 목사는 '사랑을 나누는 교회'라는 콘셉트를 정하고 찾아간 기자에게 청천벽력과도 같은 울림으로 선언을 했다. 달랑 부부 둘이서 시작한 예배가 10여 년 만에 재적 1900명에 1300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한 만큼 지역사회를 향한 교회의 사랑은 크고도 별난 구석이 있을줄 알았던 기자의 상상력을 여지없이 무너뜨린 것이다.
 
   

교인들의 평균 연령층은 타 지역에 비해 낮다. 지방의 중소도시처럼 노인인구가 높지 않은 것은 교회 인근에 8700세대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 있고 그 구성원들은 대부분 LG 평택공장과 삼성 영통공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교인들이 젊은 만큼 사회봉사에 대한 유구가 더 높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도 최 목사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단언했다.
 
"물론이죠 젊은 사람들일수록 교회의 사회적 책임론을 강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배와 기도로 대표되는 영성훈련을 소홀히 해도 좋다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오히려 세이래 새벽예배와 같은 장기간 특별 새벽예배와 한주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는 성경공부에 영적인 갈증이 해결돼야 사회적 책임도 뒤따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양일교회는 소년소녀가장과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큰 규모의 예배당 건축 부채가 발목을 잡아 전체적인 규모는 줄었지만 바자회를 열어 소년소녀가장을 초청하고 후원하는 일은 멈추지 않고 있다. 평일에는 작지 않은 평수의 주차장을 개방해 지역주민들에게 나누고 있다. 최근에는 같은 노회에 속한 하늘꿈연동교회 등 몇몇 교회와 힘을 모아 엘드림선교회를 조직하고 발칸반도 불가리아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일에도 동참했다.
 
양일교회 주위에는 신도시가 가지는 특징답게 학교들이 유난히 많다. 그런 만큼 교회에는 장년 1300명에 아동부만 600명이 출석할만큼 아동부 유치부의 규모가 크다. 어린이 교육의 문제는 지역사회의 거의 모든 주민들이 고민하는 문제이지만 딱히 선호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없다는 사실에 교회는 주목한다. 예배와 영성이라는 '기본'에 충실하면 지역사회를 향한 사랑과 열정은 '일심동체'로 나오게 마련이라는 담임 최광우 목사의 지론이 빛을 발하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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