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에 서 온 5살 아이에게 희망을

마다가스카르에 서 온 5살 아이에게 희망을

[ 새생명새빛운동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9월 16일(월) 13:39

본보 새생명 새빛 캠페인 80번째 마리앙쉬 - 후원 은옥진, 이상문 윤혜훈(높은뜻정의교회), 일심교회 여전도회연합회

   

지난 13일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혈관병원 4층 중환자실에는 검은 피부를 가진 5살의 여자아이가 온 몸에 호스를 끼운 채 생을 향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본보 새생명 새빛 캠페인 80번째 주인공인 타파라소아 이본 마리앙쉬(Tafarasoa Yvonne Maringe)는 선진 의료기술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한줄기 희망을 안고서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이곳 한국까지 아픈 몸으로 긴 여정을 버텨냈다.
 
마리앙쉬가 세브란스병원에 오기까지는 기적같은 몇 번의 과정이 있었다. 전화나 전기도 없는 오지에서 쌀과 옥수수 재배를 하며 자급자족의 삶을 살던 가족은 마리앙쉬가 태어난 후 1년 반이 지나 안구진탕, 호흡곤란, 청색증 등으로 병원을 찾게 됐다. 그러나 오지의 병원에서는 마리앙쉬를 치료할 수 없어서 수도의 큰 병원으로 보냈고, 결국 그 병원에서도 수술이 불가하다는 판정을 받고, 집에서 간호를 하다가 현지 선교사를 만나 연대 세브란스병원의 글로벌 채리티 프로그램에 추천받게 된 것. 병원 사회사업팀은 마리앙쉬의 치료비가 약 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보의 새생명 새빛 캠페인을 비롯한 여러 도움의 손길이 답지하고 있고, 세브란스병원 자체 프로그램으로 수술비 및 마리앙쉬 모친의 체류비 등이 충당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여곡절끝에 지난 8월 6일 입원한 마리앙쉬는 모야모야병(두개 내 내경동맥의 끝부분에 협착이나 폐색이 보이고, 그 부근에 모야모야 혈관이라는 이상 혈관이 관찰되는 증상)을 추가진단 받아 이에 대한 수술도 필요한 상태다.
 
지난 8월 19일 심장수술을 받은 마리앙쉬는 9월 13일 현재 몸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의료진에 따르면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지만 워낙 몸이 쇠약해진 상태여서 회복이 되지 않아 하루 하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난 13일에는 본보 사장 천영호 장로가 중환자실을 찾아 생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마리앙쉬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리앙쉬를 위해서는 은옥진 권사(서교동교회), 이상문 윤혜훈 전도사 부부(높은뜻정의교회), 일심교회 여전도회연합회가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현재 회복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마리앙쉬의 모친은 "2주전에는 산소포화도가 낮아 걱정했는데 지금은 산소포화도가 오르고 있어 희망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며 "마리앙쉬의 치료가 잘되어 걷게 되고 학교에도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신앙 좋은 크리스찬으로 성장해 자신과 같이 아픈 이들을 위한 간호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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