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에서 보람 느껴요"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에서 보람 느껴요"

[ 선한사마리아인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3년 08월 14일(수) 11:03
탈북자 돕는 윤주용 집사
  
   
영락교회에서 탈북자 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윤주용 안수집사(67세)를 마주한 사람들은 대부분 "동네 할아버지 같이 푸근하다"는 반응이다.
 
탈북자 선교에 있어 이같은 인상이 그의 재산이다. 영락교회는 탈북자들이 많이 출석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탈북자들이 교회에서 윤 집사와 교류를 쌓으면 마음 속 깊은 곳까지 숨겨놓은 고민거리를 털어놓곤 한다.
 
이름만대면 알만한 종합 문구류 제조업체에서 20년 넘게 근무해 온 그는 퇴사 후 관련 대리점을 운영하다 부인과 사별한 후 보험영업에 뛰어들었다. 50대 후반의 나이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10년 넘게 지금까지 업을 이어오고 있다.
 
윤 집사는 영업을 하며 각양각색의 사람을 만나고 별의별 상황을 다 경험했다. 윤 집사는 "영업을 하며 사람의 마음을 읽고 함께 웃고 아파하는 법을 배운 것 같다"며, "탈북자 선교에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생업에 바쁘지만 사내 합창단 조직의 부단장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윤 집사가 활동하는 합창단은 기부와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영락교회에서는 북한선교부 내 자유인예배부 부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100여 명 탈북자들의 가족이자 벗이 되어주는 역할이다.
 
이 사역이 6년째다. 그동안 사실 어려운 일도 많았다고 한다. 윤 집사는 "폐쇄적인 곳에서 살아서인지 많은 탈북자들이 사람을 믿지 않고 경계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그런 부분을 돌봐주고 고쳐주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 기도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간이 더딜지라도 그들이 하나님 품에 제대로 돌아오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탈북자 선교 전에 윤 집사는 교회학교 교사로 맹활약 하기도 했다. 1979년~2009년까지 교회학교 교사를 근속했다. 영락교회에서는 동시에 2개 부서를 섬길 수 없어 아쉽게도 요즘은 탈북자 선교에 매진하고 있다.
 
그가 교회학교 교사에 헌신한 것도 사연이 있다. 그는 고3때 혼자 책방에 들러 성경을 접하고 스스로 결신한 신앙 경력을 갖고 있다.
 
윤 집사는 "조금이라도 더 어렸을 때 구주를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하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기에 교사로 활동해 왔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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