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시대를 개척한 '애플TV'

스마트TV 시대를 개척한 '애플TV'

[ 디지털 세상 ] 디지털세상

김태연 목사
2013년 07월 15일(월) 10:26

스티븐 잡스는 2007년 1월 9일 개최된 맥월드에서 애플TV(AppleTV)를 최초로 소개했다. iTV라고 불리던 1세대 애플TV는 TV와 연결하는 세톱박스였다. 사용자 컴퓨터에 있는 동영상을 아이튠즈를 통해 애플TV에 전달함으로써 컴퓨터의 화면에서 보는 동영상을 TV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장치였다. iTV는 미국에서 2007년 3월부터 정식으로 발매되었고 대한민국에서는 같은 해 5월 7일 출시되었으나 판매는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 후 애플사는 아이폰과 아이팟의 성공에 힘을 얻어 2010년에 2세대 애플 TV를 개발했다. 이 때부터 아이폰과 동일한 운영체제인 iOS를 탑재했다. 컴퓨터에서는 아이튠즈를 이용하고, 아이폰 등 iOS를 사용하는 기기에서는 같은 인터넷망을 사용해서 저장된 영화나 노래를 재생할 수 있었다. 2012년에는 초고해상도까지 지원하는 3세대 애플 TV가 개발되었다.

애플 TV는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현재 미국에서 99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지만 국제배송비 포함가로 13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둘째로 애플 TV의 메인화면에서 유튜브와 팝캐스트 등 다양한 동영상을 TV만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컴퓨터에 있는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을 TV에서 실행할 수 있다. 무선으로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값비싼 프로젝터를 대신해서 사용할 수 있다. 셋째로 가로와 세로 크기가 9.8cm이고 높이가 2.3cm인 단순하고 예쁜 외형과 대부분의 기능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리모컨이 있다. 게다가 가지고 있는 아이폰(아이패드)에 리모트 앱을 설치하면 리모컨 대신 편리하게 문자입력을 할 수 있다. 네 번째는 다양한 언어를 제공하여 한글을 사용할 수 있다.

단점도 있다. 먼저, 아직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아서 한국 TV나 영화같은 컨텐츠를 이용할 수 없다. 둘째로, 비디오 출력을 에이치디엠아이(HDMI)방식만 지원하기 때문에 연결할 TV나 프로젝터에 해당 포트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애플TV는 스마트TV로 가는 길을 연 선구자이다. 아직은 완벽하지 않고 애플사의 정책에 매여 있으나 TV가 컴퓨터를 대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변화의 시작점이다. 아직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들은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애플 TV가 새로운 스마트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김태연 목사/ @hanbaekㆍ트윗방송국 운영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