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전달의 93%는 비언어

메시지 전달의 93%는 비언어

[ 홀리스피치 ] 홀리스피치

신은경
2013년 05월 27일(월) 10:05

메시지 전달을 할 때, 말은 7%, 음조, 억양 등 목소리가 포함된 유사언어가 38%, 몸짓, 표정, 눈맞춤 등의 시각적 요소가 55%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심리학자 메라비안이 그의 저서 '조용한 메시지'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언뜻 듣기엔 청각도 말할 때 함께 따라 나오니 비언어(non-verbal)적인 면의 중요성은 55%정도 될 것이라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사언어와 비언어적 요소가 함께 작용할 것이라는 가설 아래 많은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언어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율은 오직 7% 뿐이고 나머지 비언어적 요소가 93%나 차지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의 경우 4분 안에 첫인상의 60~80%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대학 입시 때의 면접이나, 취업을 위한 인터뷰를 위해서는 답변할 내용 뿐만 아니라 첫인상을 위한 의상, 자세, 표정, 걸음걸이 등이 모두 중요합니다. 객관적이고 공평하고 논리적이어야 하는 법정에서 조차도 미소 짓는 피고인에게는 좀 더 가벼운 형량이 내려진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성공한 CEO들의 얼굴에서 나타나는 자신감은 이미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말해 줍니다. 그렇게 생각해 본다면, 우리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성공하는 그날까지 유보해 두지 말고 오늘부터 그 목소리, 그 표정, 그 눈빛, 그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교회나 사회의 많은 지도자들이 만면에 미소를 띠고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어깨를 감싸며 크게 안아주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더러는 이런 것을 '스킨십'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을 단순한 스킨십이 아니라 '리더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섬기는 리더십'이라고 표현하고 싶은 것이지요. 단순한 악수나 포옹의 차원이 아니라, 악수를 하며 서로 사랑을 전할 수 있고, 어깨를 마주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크게 안아주며 상대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섬기는 리더십'의 아주 좋은 표현수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악수할 때 상대방의 눈을 쳐다보지 않는다던가, 손을 대충 잡고 성의 없이 악수하는 것, 손은 앞의 사람을 잡고 있는데 눈은 벌써 다음에 악수할 사람에게 가 있다든지 하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태도입니다. 아무리 여러 사람과 악수를 해야 할 때라도 한 번에 한 사람씩, 최선을 다해 만나는 것이 성공적인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비법입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사랑과 위로입니다. 말을 잘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진심으로 사랑과 위로를 전하려 하느냐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신은경 / 장충단교회 권사ㆍ차의과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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