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에의 길

성숙에의 길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젊은이를위한팡세

장근성 목사
2013년 05월 02일(목) 15:21

인생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는데 '늙어가는 사람'과 '성숙해 가는 사람'입니다. 모든 인간은 자연의 법칙을 따라서 나이를 먹고 늙어갑니다. 한 사람도 예외가 없습니다. 대통령도, 갑부도, 젊은이도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세월의 흐름을 따라 저절로 성숙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자주 경험하듯이 나이가 많다고 반드시 성숙한 것도 아니고 높은 지위와 권세, 많은 재산과 학식이 인격적 성숙을 보장해 주지도 않습니다.
 
제가 교육전도사였을 때 여전도회에서 군부대에 위문을 가게 되었습니다. 설교자가 없어서 제가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양복을 입는 것을 싫어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갔고 설교를 하였습니다. 위문을 마치고 돌아와 여전도회 회원들과 헤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권사님과 인사를 나누는데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전도사님, 설교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교회를 대표해서 가셨으니 정장을 입고 설교하셨으면 더 완벽했을 거예요!"라고 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권사님에게 죄송함을 표현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너무도 기뻤습니다. 권사님의 격려와 충고에 저를 향한 사랑이 가득 담겨 있었기 때문이었고 권사님의 인격적 성숙함이 배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들은 것은 꾸중이었지만 기분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교회와 대학생 선교단체에서 사역하면서 참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성숙한 사람을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성숙한 사람을 통해서 공동체가 든든히 세워져갑니다. 반면에 미성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공동체에도 큰 어려움을 줍니다. 젊은이의 장점은 힘이고 열정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미성숙함으로 나타나면 혈기가 되고 고집불통이 됩니다. 젊은이들을 위해서 오랜 시간 사역하면서 성숙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낄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숙해 가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우선적으로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사고와 감정 그리고 말과 행동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양심 앞에서 정직하게 성찰하여 보완해 가야 합니다. 단번에 성숙해 질 수 없습니다. 성숙은 일생을 통해서 계속 진보해 가야 할 과제입니다. 경건의 시간, 개인 기도의 시간, 새벽 기도의 시간, 영적 일기 쓰기 등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성령의 열매가 맺어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간접 경험을 깊이 해야 합니다. 경험은 우리로 하여금 다른 관점과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져 성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성숙하려면 다른 사람의 생각, 감정, 입장 등을 잘 헤아릴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모든 경험을 직접적으로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독서, 설교 듣기, 강연 듣기, 다른 사람과의 대화 등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묵상, 감정 이입 등을 통해서 우리는 간접 경험을 깊이 있는 경험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직접 경험을 가져 보십시오. 저는 학생, 졸업생, 선교단체 간사, 교회 사역자, 기독교 대학의 교목으로 캠퍼스 선교에 참여해 보았습니다. 현재는 학원복음화협의회 총무로 캠퍼스 선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접적 경험은 캠퍼스 선교에 대한 입체적 시각을 갖게 하였고 이전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고 생각해 보지 못했던 캠퍼스 선교와 관련된 사안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직접적 경험은 정말 소중합니다. 저의 두 딸도 아르바이트를 하였었는데 그 경험과 그 경험을 반추하는 과정을 통해서 인생과 자신에 대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을 봅니다.
 
저와 이 글을 읽는 젊은이들이 늙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성숙해 가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장근성/학원복음화협의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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