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저입니까?"(Why Me God!)

"왜 하필 저입니까?"(Why Me God!)

[ 예화사전 ] 예화사전

박노택 목사
2013년 04월 30일(화) 16:06

1968년 스물 셋에 임신 5개월이었던 하몬은 알래스카의 공군병원에서 간호사일로 일하고 있었다. 어느날 출근길에 추월하는 트럭과 교통사고가 났다. 충격으로 인해 차 밖으로 튕겨나온 하몬을 보고 사람들은 "저것이 살아있다. 저게 움직인다!"라고 할 정도로 끔찍한 사고였다.
 
병원에 도착하였지만 간호사, 위생병, 그리고 의사들까지도 모두가 두려움에 싸여 멍하니 서 있을 뿐이었다. 그때 공군 군의관 스토링 소령이 응급실 문을 열고 들어와 수술을 위해 담당해야 할 일들을 모두에게 명령하였다. 그리고 하몬에게 "당신의 상태는 매우 심각합니다. 뱃속에 있던 아기도 가망이 없으며, 얼굴은 골절로 여러 토막이 났고 대부분의 치아도 없어져 버렸소. 그러나 마음을 단단히 먹어요. 당신은 회복될 거요!"라고 용기를 주었다.
 
남편이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왔지만 처참한 하몬의 상태를 보고 한마디 말을 건네거나, 손 한번 잡아보지 않은 채, 떠나가 버렸고 얼마 후 이혼하게 되었다.
 
하몬은 몸부림치면서 "왜 하필 저입니까?"(Why Me God!)라며 대답해 달라고 울부짖었다. 눈 깜빡할 사이에 아기와 남편을 잃었다. 하몬은 이런 상황 속에서 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 때 스토링 소령은 "하몬, 지금 당신 얼굴이 마치 지옥 밑바닥처럼 무섭게 보인다는 건 사실이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생명을 구해 주시지 않았소. 이제 그 생명을 값지게 가꾸어 나가는 게 우리들 일이 아니겠소? 당신이 만약 용기만 잃지 않는다면 나의 시간과 나의 기술을 전부 바치겠소"라고 위로 하였다.
 
7년이란 긴 세월동안, 서른 다섯 번이 넘는 정형수술을 받았고, 그 후 십여 차례의 성형외과 수술을 더 받았다. 수술은 매우 힘든 것이긴 하지만 하몬은 회복되어 갔고, 그 후 병원에서 이전처럼 완전한 간호사 직책으로 되돌아갔다. 하몬이 맡은 환자들은 귀신같이 무서운 얼굴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으며, 오히려 하몬이 그들에게 베푼 친절과 관심에 감사하였다.
 
그 후 스토링박사는 두 달 동안 영국에 가게 되었고 이로 인해 둘은 떨어져 있게 되었다. 영국에서 돌아온 스토링 박사는 "하몬, 그 새 정말 당신이 보고 싶었소! 우리 결혼 합시다!"라고 청혼을 하고 둘은 결혼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몬은 가정에서는 스토링박사의 아내로 개인병원에서는 간호사로 함께 했다. 그리고 매일 하나님께 감사했다. "왜 하필 저입니까?"에 대한 회답을 주신데 대해서.
 
리더스 다이제스트 '최고의 인물' 수기 수상작이며 실화이다. 때론 우리도 삶을 살면서 이런 억울함과 감당하지 못하는 고통 속에 처하게 될 때가 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한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4). 세상의 모든 불행이 나에게만 있는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럴 때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하면서 원망과 불평과 한탄으로 살지 말자. 그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소망하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자!

박노택 목사 / 대구비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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