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 없이 주는 마음

대가 없이 주는 마음

[ 논단 ] 주간논단

김선태 목사
2013년 04월 24일(수) 09:30

인생을 살면서 나의 것을 남에게 준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고 의미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한 평생 살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을 주며 살아가야 할까.
 
우선 다른 이에게 어렵지 않게 줄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행복'과 '기쁨'으로 이것은 따뜻한 미소와 정겨운 인사를 통해 전해진다. 약자에게 힘찬 격려를 통해 희망을 주고 좌절한 사람에게 신념과 용기를 북돋아줄 때 세상은 행복해진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는 것처럼 좋은 것은 없다. '주는 손'은 사랑과 축복을 받는 손이며 '주는 마음'은 너그럽고 인정이 가득 찬 마음이다. 또한 '주는 생활'은 겸손하고 덕이 있는 훌륭한 생활이다. 남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사람은 뛰어난 사람이다. 그런 까닭에 다른 이에게 베풀 때 인생의 행복은 찾아오며 보람을 느낀다.
 
120여 년 전 미국에서 온 선교사 세브란스(Severance, L. H)는 가난하여 치료를 받지 못하는 우리 민족을 위해 재산을 기부하고 '세브란스'라는 병원을 세웠다. 그는 받는 기쁨보다 주는 기쁨이 더욱 복되고 행복하다고 하였다.
 
6.25한국전쟁 당시 우리 국민들은 전쟁으로 인해 굶주리고 말라리아 등 생명을 위협받는 질병들에 의해 죽어갈 때 미국은 아무런 대가 없이 의약품과 의사들을 보내주었고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도록 옷과 우유와 빵, 과자 등을 지원해주었다. 더욱이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보내 전투력을 지원해주어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쳤다. 미국인의 정신은 청교도 사상이 깔려 있어서 주는 신앙과 주는 철학, 주는 마음이 익숙하기에 가능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주고받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으면 인생은 쓸쓸하고 냉랭해서 살아갈 수가 없다. 또한 살아가는 의미도 없다. 솔로몬은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고 하였고, 예수께서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지난 4월은 세계 장애인의 달로 지냈다. 우리는 고통 받아 외롭고 지쳐있는 장애인들에게 원대한 꿈과 희망과 용기를 가슴에 심어주고, 오랫동안 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찾아가 뜨거운 사랑의 손으로 어루만져주어야 한다. 이곳 저곳에서 보기를 원하지만 돈이 없어 치료받고 수술받지 못하는 형제자매들에게 볼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통하여 사랑을 전하는 훌륭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값없이 주신 사랑을 기억하자. 그는 십자가에 생명을 바침으로써 절망과 죽음을 희망의 새 생명으로 바꿔 놨다.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써 특권을 누리는 축복을 받았다. 그러므로 있는 것을 서로 나누고 줄 수 있는 너그러운 교회와 성도가 되었으면 한다.

김선태 목사(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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