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脫)삼포세대 선언

탈(脫)삼포세대 선언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젊은이를위한팡세

조병호 목사
2013년 04월 19일(금) 10:04

요즘은 하루가 다르게 신조어가 생겨나기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소통의 시대에 불통의 아이콘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가끔 못 알아듣는 말이 있으면 신조어가 또 나온 것이구나 하고 가만히 있다가 나중에 그 신조어의 깊은(?) 뜻을 알 만한 사람에게 살짝 물어보곤 합니다. 그런데 매번 놀라는 것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계속 쏟아져 나오는 신조어들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이 다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통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근래에 등장한 신조어 가운데 다소 우울한 신조어를 들었습니다. '삼포(三抛)세대'라는 신조어입니다. '삼포로 가는 길'도 아니고, '삼포세대'라니요. '삼포세대'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요즘 젊은 세대를 뜻하는 신조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쓰개치마를 둘러쓰고도 못 말렸던 것이 젊은이들의 연애인데, 경제가 뭐기에 젊은이들이 연애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다는 말까지 나온단 말입니까? 연애와 결혼과 출산을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삭막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니 너무 팍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청년들이 오죽 답답하면 이런 말을 다 만들었겠습니까! 그래도 포기할 게 따로 있지요. 연애와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것은 자신이 스스로 결정한 깊은 뜻이 따로 있다면 몰라도 그것이 단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라면 그것은 일단 그리스도인의 풍성한 삶에 저항(?)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경은 창세기 1장에서부터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면서 해주신 말씀이 다름 아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경제'가 중요해도 너무 중요해진 탓에 심지어 사랑마저도 경제에 밀려버린 사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복과 청년 시기의 일시적인 경제문제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한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 겨울 너무 추웠고, 눈도 너무 많이 내려서 나중엔 추위나 눈이 로맨틱하기보다는 겨울 자체가 지겨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이 봄 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벚꽃, 그리고 온갖 새들의 노래가 이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꽃보다 새들의 노래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젊은이들의 사랑이고, 결혼이고, 그들이 결혼하여 세상에 내어놓은 열매인 놀라운 새 생명들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닮은 우리 인생들을 복 주셔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이 아름다운 봄에 우리 청년들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힘입어 취업과 아름다운 사랑과 결혼과 자녀를 얻는 기쁨까지 모두 꿈꾸기를 바랍니다.

조병호 목사(하이기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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