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때 걱정하지 말라-2

말할 때 걱정하지 말라-2

[ 홀리스피치 ] 홀리스피치

신은경
2013년 04월 03일(수) 10:17

"성경을 바탕으로 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여 방송, 강연, 집필을 통해, 청소년, 여성, 직장인, 그리고 주 안에서의 형제자매들에게 그 내용을 전하여 그들에게 변화된 삶을 살게 한다."
 
저의 인생 사명 선언서입니다. 2년간의 혹독한 광야생활을 지내고 2010년 가을, 제 인생 후반전을 계획하며 인생 하프타임에 작성한 것입니다.
 
말하기 전문가로 30년 가까이 살아 왔지만, 사실 저도 예전엔 말하기를 앞두고 불안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불안이나 떨림은 다시 말하면 제 일에 대한 경외감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떨림이 없는 날이면 저는 더 이상 말하기에 대한 존중이 없다는 뜻이므로 그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고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강연이나 중요한 방송을 앞두고는 오래전부터 아주 열심히 준비합니다. 준비와 연습이 많을수록 불안감은 줄어들게 마련이고, 실전에서도 당연히 좋은 결과를 가져 옵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입니다. 그 후의 반응이 궁금한 것입니다. 잘했나 못했나… 방송이나 강연이 아주 좋았다고 누군가 말해주면 은근히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가 트집이라도 잡는다 싶으면 마음이 아주 불편해 집니다.
 
그 때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주 여호와께서 학자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핍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 (이사야 50:4)
 
'학자의 혀'는 영어로 'an instructed tongue', '학자같이 알아듣게'는 'like one being taught'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해라 다 지시해 주시고 저렇게 해라 다 가르쳐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내가 말하는 목적이 나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신 것입니다. 내가 입을 열어 말하는 목적이 곤핍한 자를 말로 도와주라는 하나님의 명령이신 것입니다.
 
말하기를 앞두고 생기는 불안은 다름 아닌 염려입니다. 그것은 모두 '나의 영광'을 바라기 때문에 생기는 불안과 초조입니다. 만일 말하는 일이 오로지 주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내가 말할 때 그것이 사명이 있어 하는 말이라면 주께서 도와주신다니까요.
 
이제는 말하기를 앞두고 기도합니다.
 
"입술의 열매를 창조하시는 여호와 하나님, 말할 때 실수할까봐 염려하지 않게 하소서. 저의 영광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말하게 하시고 결과는 주님께 맡기게 하소서. 주님의 사명을 감당할 때 약속의 말씀대로 저의 입에 할 말을 넣어 주소서. 제 말이 끝나면 여기 말하던 사람은 간 곳없고, 그 자리에 하나님의 영광만 남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신은경 / 장충단교회 권사ㆍ차의과학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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