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과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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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젊은이를 위한 팡세

조병호 목사
2013년 03월 22일(금) 15:12

로마가 늑대 젓먹는 쌍둥이 신화 때,
성경은 선지자들이 하나님 세계 논의
진정한 인문학은 '성경'

요즘 청년 대학생들이 다시 인문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에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책 읽는 젊은이들이 꽤 많았는데, 요즘은 다들 스마트폰의 매력에 푹 빠져 책 읽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자연과학이 대세이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사회과학과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함께 공부해야 균형을 잃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인문학이란, 역사와 문학과 철학을 말합니다. 즉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는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저의 자녀들을 키우면서 어린 시절에는 가능하면 전자기기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보다는 인문학 책을 읽게 했습니다. 아이들의 초등학교 시절과 청소년기에는 주로 문학작품을 많이 읽으라고 권했고,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사주기도 했습니다. 대학에 들어가기 직전에는 역사와 철학도서를 권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틈나는 대로 읽은 책에 대해 줄거리와 책을 읽고 난 느낌을 말해보게 하곤 했습니다. 그러면 저는 과거에 읽었었음에도 잊어버린 부분이 다시 기억나서 좋았고, 아이들은 바쁜 아빠와 대화할 시간을 확보해서 좋아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한 후부터는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에 대한 주제를 놓고 심도 있는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다 알듯이, 인문학은 그리스와 로마를 기원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의 작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를 필두로 문학과 역사와 철학, 그리고 건축을 꽃피웠던 그리스 문명이 지금도 우리를 압도합니다. 후대의 사람들이 침이 마르도록 열광하는 '그리스문명'이란, 아테네의 페리클레스 통치 30년을 포함해 기원전 7세기부터 4세기까지의 약 2백여 년간 꽃피운 문화를 말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문화를 존중한 로마 제국이 그리스문화를 수용해 그리스ㆍ로마문화로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기원전 8세기로 한번 가봅시다. 그때 그리스는 아테네와 스파르타 등의 도시국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로마는 로물루스ㆍ레무스 쌍둥이가 늑대 젖을 먹으며 신화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동시대에 성경은 아모스, 호세아, 이사야, 미가 선지자가 하나님의 세계경영을 논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학문이 그러하듯이 인문학도 공부하다보면 인문학의 기원으로 가게 됩니다. 인문학의 기원은 기원전 8세기입니다. 기원전 8세기, 그리스와 로마가 생겨나던 그 시기에 고대세계는 앗수르 제국이 지배하고 있었고, 앗수르 제국 이야기는 다름 아닌 성경에 나옵니다. 그리고 성경은 앗수르 제국 뿐 아니라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제국까지도 다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스ㆍ로마는 이 고대사를 우산으로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진전한 인문학은 바로 '성경'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성경에는 인문학에서 질문하는 모든 질문의 궁극적 해답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 한 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조병호 목사(하이기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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