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청년 위한 학사관 운영하는 대현교회

기독청년 위한 학사관 운영하는 대현교회

[ 교계 ] 영크리스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2월 04일(월) 09:36

이 시대 청년 아픔까지 감싸는 보금자리
교회설립 모삼열 목사의 선교 비전 따라 무료제공
남녀 28명 생활공간 리모델링…규정 따라 장학금도
 
"한 친구는 1년 만에 전셋값을 천만 원이나 올려달라고 했데요. 학생들이 무슨 돈이 있어요. 막막하죠, 기도만 해야 하나요?"
 
요즘 학교 앞에서 자취방 구하는 게 예전 같지 않다. 자연히 학생들의 한숨도 길어진다. 대학가의 전ㆍ월세난으로 신학기를 앞두고 방을 구하려는 학생들의 어려움은 최고조 상태다.
 
다행히 최근 학생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대학들이 기숙사를 추가로 건축하기 시작했다. 정부에서도 현금 지원 정책과 대학생 전용 공공주택을 보급하고 나섰다. 하지만 역부족인 모양새다.
 
경제적 여건으로 생활공간을 마련하지 못하고 높은 등록금 때문에 방황하는 기독청년들에게 14년 이상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교회가 있어 화제다. 서울 신촌 대학가에 있는 대현교회(최영태 목사 시무)가 그곳이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모삼열(Sammuel F. Moore) 목사가 1백6년 전 설립한 대현교회는 선교 비전의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1999년 8월에 학사관을 설립했다. 교회는 이를 위해 주변에 허름한 주택을 샀고, 리모델링을 통해 원거리에 있는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생활공간을 제공해 왔다.
 
현재는 2층 주택 두 채를 구입해 여자 17명, 남자 11명이 생활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여학사도 리모델링을 했다. 침대와 같은 모든 가구를 교체해 편의성을 높였다.
 
개척교회, 농어촌교회 목회자 자녀를 비롯해 부산과 창원, 익산 전주 등 전국 곳곳의 기독청년들이 대현교회 학사관에 모여들었다.
 
교회는 학사관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해 학사운영위원회(위원장:서인제 장로)를 조직하고, 생활규칙도 마련했다. 건강한 공동체를 위해서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주인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공과금만 공동으로 내는 규정도 변경했다. 또 모든 학생은 교회에서 1인 1봉사를 해야 한다. 대현교회 교회학교 교사는 90% 이상이 학사관 출신이다. 한편 학생들은 취직되면 학사관을 떠나야 한다. 신입생과 생활이 어려운 재학 중인 후배들을 위해서다.
 
이외에도 교회는 장학금을 후원한다. 교회가 규정한 자격에 맞으면 학생들은 1백만 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 받는다.
 
대현교회 학사관이 입소문이 나면서 평균 모집 경쟁률이 5:1이 넘는다. 올해도 9명 이상의 친구들이 입소할 예정이다. 선발기준은 원거리다.
 
청년담당 부교역자 김훈 목사는 "대현교회의 선교비전을 실천하고, 다음세대 교육의 필요성을 연계하기 위해 담임목사님을 비롯해 교회 관계자들이 학사관 운영에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다"며 "신학기를 앞두고 방을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많이 있는데 대현교회의 선교사역이 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 기독청년들의 아픔을 나누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취직돼 학사관을 떠나게 된 손현우(26세)씨는 "학생들의 아픔을 위로하며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신 대현교회에 감사를 드린다"며 "받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크리스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숙사(학사관)을 운영하고 있는 교회
 
명성교회(02-440-9000/서울 광주 전주 순천 목포 대구 부산)
대현교회(02-392-5329)
서울장대현교회(02-887-1907)
신성교회(02-928-7931)
서울영동교회(02-544-8001)
서울중앙교회(02-765-7761)
마천동교회(02-403-2932
두레교회(02-2677-5271)
비전사랑의교회(02-416-0135)
남서울교회(02-833-7661)
등촌교회(02-2648-8671)
서울시민교회(02-444-4385)
서현교회(02-335-5511)
서대전중앙교회(042-524-7710)
광주 광천교회(062-382-0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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