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히말라야의 실로교회

3. 히말라야의 실로교회

[ 여행스케치 ] 히말라야의 실로교회

김정기목사
2013년 01월 09일(수) 17:03

[김정기의 여행스케치]

   
이 그림은 인도와 접경인 히말라야 실리구리 지역에 있는 실로교회의 모습이다. 벽은 나무껍질로 이뤄져있고 교회의 바닥은 맨땅이다. 소나 다른 집승의 출입을 막기 위해 교회 주변은 이렇게 긴 막대기로 울타리를 쳐 놓은 것이 인상적이다. 높은 산악지대의 교회는 바닥에 소나무의 가지를 펼쳐놓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교회는 동쪽으로 부탄, 서쪽으로는 네팔, 남쪽으로는 방글라데시와 인도가 있어서 앞으로 성장이 된다면 여러나라에 복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옛날 마르코 폴로가 비단길(실크로드)을 통하여 동서 교역에 길을 텃다면 이 지역은 히말라야의 남부 지역으로 히말라야만 넘어선다면 중국과 티벳까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복음의 새 도로가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지역의 교회는 장래에 주님의 명령을 준행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런 교회들은 대개 신학을 공부하고 안수 받은 목회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개의 교회는 교회의 장로나 조금 성경을 아는 이들이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데 주로 어린이들이 주일에 30여 명 정도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실리구리 지역은 히말라야의 한 부분에 속해 있지만 기후가 따뜻하고 살기가 좋아 여러 부족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역이다. 또한 이곳은 북인도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서 다양한 신앙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실리구리시는 히말라야의 오래된 은둔의 나라였던 시킴(Sikkim)으로 올라가는 관문역할을 하는 도시이다. 시킴은 불과 3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독립된 불교 왕국이었으나 시민혁명으로 인해 왕정이 붕괴됐고 인도의 주둔군이 시킴 지역에 와 있게 됨으로 22번째의 인도 자치령이 되고 말았다. 오랫동안 기독교인이 없었던 없었던 시킴에는 최근 30년 동안 기독교인들이 생겨나서 산골 이곳 저곳에 조그만 교회들이 들어서고 있다.
 
지난 1982년에 시킴인 원주민 한 사람이 한국에서 신학수업을 하고 난후 자기 나라에 돌아가 20여 개의 교회를 개척했다. 이 교회들은 아직도 신학교를 나온 목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필자와 제주 조수교회는 이곳에 신학교를 세우고 있으며 2013년 9월 이내에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이 그림은 필자가 지난 2010년에 이곳을 방문하고 그린 그림이다.

김정기목사 / 조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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