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에큐메니즘에 기초한 '생명망 목회' 꿈꾼다

지역 에큐메니즘에 기초한 '생명망 목회' 꿈꾼다

[ NGO칼럼 ] 생명망 목회를 꿈꾼다

이원돈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30일(금) 10:08

[NGO칼럼]

교회, 생태계인가? 동물원인가?

얼마전 안철수교수가 "삼성 동물원, 애플 생태계"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이 말은 우리 사회를 생태계적인 관점에서 잘 표현한 말 이다. 안철수교수는 "애플은 작은 협력업체를 살리면서 기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우리 한국의 대기업은 작은 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죽이면서 성장하는 동물원이다. 이런 식의 성장을 한다면 결국 기업에도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소위 IT계의 새로운 리더십이었던 안철수교수는 이제 낡은 산업화 시대가 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산업화 시대의 양육강식, 승자 독식, 무한 경쟁의 패러다임으로 기업을 하는데 이것이 낡은 동물원의 생태계라는 것이다.

지금 이런 낡은 동물원적 산업화 방식이 붕괴되기 시작하고 있고, 애플과 같은 IT들은 2.0의 방식, 즉 참여, 공유, 연대의 생태계를 만드는 새로운 생태계가 뜨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생태적 사고를 오늘 우리는 교회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한국 교회가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아닌, 낡은 동물원적인 생태계가 지배하는 즉 양육강식, 승자 독식, 무한 경쟁으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방식의 대표적인 곳이 되어 가고 있지 않는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렇게 된 것은 한국교회가 아직도 산업화 시대, 동물원적 생태계를 가지고 새로운 생태계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닮고 싶은 교회는 무엇인가? 수정교회인가, 세이비어교회인가?

그 상징적 예로 산업화 시대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교회가 수정교회인데, 이 교회가 최근 파산 선고를 받았고, 요즘 전세계적으로 제일 존경받고 있는 교회는 세이비어교회라는 것이다. 세이비어교회의 규모는 1백50명라고 한다. 이것은 교회의 새로운 생태계가 등장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수정교회가 대표하는 산업화 시대의 메가처치의 교회모델이 붕괴되고, 1백50명 단위의 작지만 영향력이 있는 세이비어교회와 같은 교회가 전 세계적으로 뜨고 있는 새로운 생태계의 변화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점이 오늘 미래 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처럼 워싱턴의 빈민 사역을 중심으로 작지만 영향력 있는 교회(small effective church)의 새로운 롤모델로 뜨고 있는 세이비어교회의 사례를 볼 때 우리가 결론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지역 중심의 작고 영향력 있는 생명ㆍ생태 목회가 탄생하기 시작하였고 미래 목회는 이처럼 마을과 지역 중심의 생명망 목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 한다.

이것은 이제 교회 목회자가 교회에 갇힌 목사가 아니라 지역과 마을을 목회하는 마을과 지역의 생명망을 짜는 목사가 되어야 함을 의미 한다. 이처럼 미래교회는 교회 중심적이 아니라 마을 중심적, 성장 중심이 아니라 봉사 중심으로 작지만 영향력이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적인 것은 이제 교회와 목사는 교인과 교회 대상만의 교회와 목사가 아니라 지역사회, 마을 단위의 마을의 교회와 목사, 지역 사회에 선한 관계와 영향력을 가진 교회와 목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와 목사가 지역의 교회와 목사, 마을의 교회와 목사로 변화되어 지역 에큐메니즘에 기초하여 지역과 마을의 생명망을 짜고 생명을 살리는 생명 교회와 생명망 목회를 시작하는 것, 이것이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생태계에 새롭게 적응하는 교회의 첫 시작과 사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원돈목사 / 부천 새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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