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감사생활

전천후 감사생활

[ 논단 ] 전천후 감사생활

김형태총장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16일(금) 11:03

[주간논단]

성경에는 1백50편의 신앙시(詩)가 있는데 경배와 찬양과 감사의 내용이다. 행복은 성적이나 재산으로 결정되는게 아니다. 이 땅 어딘가에 돌아갈 집이 있고, 날 찾는 사람이 있고, 보고픈 사람이 있고, 날 그리워 해 줄 사람이 있고, 힘들고 외로울 때 함께 울어줄 친구가 있고, 때론 내가 누군가의 위로가 될 만한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이 있고, 날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고, 오늘도 해야 할 일이 있고, 날 필요로 하는 곳이 있고, 내가 가야할 곳이 있고, 분명한 삶의 동기와 삶의 방향과 삶의 목적지가 있고,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시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 안에 내가 거하고, 매 순간마다 그 분과 동행하며 그의 길로 행하고, 오늘도 영원한 하늘나라에 대한 소망으로 내가 또 하루를 살고 있다면, 누가 뭐래도,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신영미의 '행복한 사람').

이 시에서 '있고'란 단어를 '없고'란 말로 바꾸어 다시 한번 읽어 보자. 내가 어떤 사람으로 바뀌겠는가? '있고'와 '없고'의 차이에서 천국과 지옥이 갈라지는 것이다.

구약의 초막절(레 23:33-44)과 1620년 아메리카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들의 신앙 유산에 기초해 한국에서도 1904년 11월 10일 추수감사절이 시행된 이후 오늘에 이르렀다. 경동교회는 '삶을 바꾸는 감사운동'을 펼치고 있다.

"①새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②음식을 보며 아내의 정성과 수고에 감사합니다. ③일할 수 있는 건강 주심에 감사합니다. ④일하는 보람에 감사합니다. ⑤도전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⑥만족함에 감사합니다. ⑦대화할 벗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⑧작은 성취에도 감사합니다. ⑨함께 식사할 가족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⑩여가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⑪하루를 평안히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⑫생명을 주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은혜를 받으면 이렇듯 감사하게 돼 있다. 눈을 들어 산을 보면 도움 어디서 오나 깨닫게 될 것이다.

11월은 감사의 달이다. 각 교회의 형편에 따라 셋째 혹은 넷째 주를 추수감사절로 지킬 것이다. 감사(Thank)는 생각(Think)이 선행되어야 할 수 있다. 온도계처럼 조건과 환경에 반응적(reactive)으로 감사하거나 에어컨처럼 힘든 조건이나 환경 속에서도 주도적(proactive)으로 감사할 수 있다. 물론 후자가 고급스러운 감사이다. 억울하게 두 아들을 잃고도 열 가지 감사를 드렸던 손양원 목사님의 감사 역시 고급감사이다.

우리는 감사함으로 그의 문에 들어가고 찬송함으로 그의 궁정에 들어가며 그에게 감사하고 그의 이름을 송축하자(시 100:4). 하나님의 선하시고 인자하심에 감사하자.(시 106:1) 나에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감사하자(시 118:21). 나를 신묘막측하게 지으셨고 하시는 일 또한 기이하시니 감사하자(시 139:14). 예수님을 통해 승리를 주시니 감사하자(고전 15:57). 이기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게 하시니 감사하자(고후 2:14). 하나님의 뜻이므로 감사하자(살전 5:18). 내게 직분을 맡겨주시니 감사하자(딤전 1:12). 그런데 은혜를 받았어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약 10% 이내이다(눅 17:11 ~ 19). 감사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며 선택받은 소수만 할 수 있는 특권적 축복이다. 수감 중에서도 찬양하고 감사했던 바울의 신앙을 본받자. 무엇으로 어떻게 감사할까? 먼저 우리의 마음으로 감사하고 입술의 찬양으로 감사하며 혀의 언어로 감사하고, 시간으로 감사하며 소유물(지식, 재물, 물건)로 감사하고 몸으로 감사하자. 나의 '肉'(body : 精)과 '魂'(soul : 氣)과 '靈'(spirit : 神)을 합해 전인격적(全人格的)으로 감사하자.


김형태총장 / 한남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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