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 좋은 열매

우리의 삶 좋은 열매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우리의 삶 좋은 열매

권용근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02일(금) 14:37

[젊은이를 위한 팡세]

나의 팡세-사과 안에 있는 씨앗은 누구나 헤아릴 수 있어도 
                 씨 안에 있는 사과는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가을이 익어가면서 각종 과실도 맛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경산은 과일 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과일이 다양 합니다. 감, 대추, 사과, 배, 포도가 늘 눈앞에 풍성하여 과일을 먹을 기회가 많습니다. 과일을 먹고 나면 늘 씨가 쌓이게 되는데 정말 신기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이 작은 씨 안에서 과목이 형성되고 그 나무에 많은 과일들이 나오는 것이 신기하지 않습니까? 씨 안에는 과목이 나올 수 있는 잠재력과 그 나무에는 과일이 될 수 있는 소인이 내재 되어 있습니다. 씨 하나가 배태 되어 나오면 그 안에는 얼마의 사과가 나올 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과 안에 있는 씨앗은 헤아릴 수는 있어도 씨 안에 있는 사과는 헤아릴 수 없다고 합니다.

과일 씨 하나도 이 정도인데 사람은 오죽하겠습니까?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독특한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현실적인 자기 모습을 속단하고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쉐릴(L. J. Sherrill)이라는 기독교교육학자는 현실적 자아(realistic self)와 잠재적 자아(potential self)로 구분해서 말합니다. 이 말은 본질적 자아(essential self)와 실존적 자아(existential self)라는 말로도 말해집니다. 현실적 자아란 지금 있는 나의 모습입니다. 게으르고 성질내고 때로는 안 좋은 일 골라서 하는 모습들이지요. 이런 모습은 자신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사도 바울도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내가 원하는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악을 행하는도다. …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라.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19,24)

그러나 사람 안에는 본질적 모습 잠재적인 자기가 있습니다. 본질적 자아는 지금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내 속에 있는 것이지요.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은 자기 모습입니다. 지금은 할 수 없어도 열심히 개발하면 될 수 있는 모습입니다. 그 가능성은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하나님 만 알 수 있습니다. 초기교회 교부 중 어거스틴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청소년 시절에 엄청난 방황을 했습니다. 안 좋은 일 엄청나게 많이 했지요.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자 어거스틴(ST. Augustine)이라고 말합니다. 바울도 예수 믿는 사람들을 죽이던 사람이었지만 다메섹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농익어 가는 과일들을 보면서 우리의 삶에도 좋은 열매가 많이 달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그마한 씨앗 하나에도 엄청난 열매가 달리지만 사람 안에는 더 엄청난 일이 있습니다. 지금 있는 자기 모습이나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고 쉽게 속단하여 판단하고 규정할 일이 아닙니다. 지금은 별 볼일 없어 보여도 제대로 된 임자만 만나면 전혀 다른 사람으로 거듭 날 수 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 죽이던 바울은 전혀 다른 고백을 또 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 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누구든지 자기 안에 있는 가능성을 믿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나아간다면 각자의 나무에 아름답고 맛있는 열매를 수확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권용근 목사/영남신학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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