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살이와 매뉴얼

인생살이와 매뉴얼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인생살이와 매뉴얼

김권수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9월 07일(금) 15:44

[젊은이를 위한 팡세]

다양한 매뉴얼 중 선택
같은 노력해도 결과는 천양지차
성경적 매뉴얼 숙지가 필수
 
 
젊은이들에게 호연지기를 불러일으키곤 하는 디스커버리(Discovery) 채널에는 가옥도 없고 사람도 없는 아웃백 같은데서 사람이 어떻게 생존하는 가를 보여주는 스토리가 방영되곤 한다. 그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명심할 사항은 느낌이나 기분이 아닌 '매뉴얼'대로 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해마다 태풍과 홍수가 할퀴고 간 자리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데, 재해대책본부가 마련한 매뉴얼을 따르는 사람인가 아닌가에 따라, 그리고 매뉴얼을 얼마나 숙지했느냐에 따라 똑 같은 위력의 폭풍우일지라도 피해의 규모가 결정된다. 이처럼 꿈을 가지고 모험을 하면서 전진하노라면 어떤 경우는 앞으로 가도, 뒤로 가도, 왼쪽으로 가도 오른쪽으로 가도 도대체가 길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선구자들은 나름대로의 매뉴얼을 따라서 광야 길을 통과했고 미지의 땅에 입성하였다.
 
물론 폭풍우의 피해가 인재로 인해 더욱 컸을 때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서 불평하고 원망하지만 그것은 지혜롭지 못한 처사다. 태풍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원인을 따지면서 성토대회를 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일단 매뉴얼에 따른 사후처리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집에 불이 났을 때 화재 진압부터 하는 것이 원인을 따지는 것보다 우선이 듯이 말이다. 따라서 인간의 실존을 직시할 때 위급상황이라든지 예기치 못한 황당한 일에 직면하면 당황하기 쉽고 차분히 대처하기 어렵기에 평소 매뉴얼을 숙지하는 현명함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매뉴얼이 여러 가지일 때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고민스러울 수 있다. 오죽하면 스탈린의 딸이 서구문화 적응시 가장 힘든 일이 "선택하는 일"이라고 했겠는가? 분명한 사실은 순간의 선택으로 일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도 있고 일생을 불행하게 살아갈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같은 시간대에 똑 같이 수고하고 땀을 흘릴지라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가 된다. 같은 직장에서 똑 같이 희생 봉사를 한다고 하지만 공동체의 매뉴얼을 선택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채 본인의 생각대로 직장생활한 사람의 결과는 같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초스피드의 시대인 만큼 더 좋은 선택을 위한 매뉴얼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선택과 관련된 매뉴얼은 먼저는 옳은가 그른가의 여부, 그 다음에는 유한한 인간의 실존을 인정하면서 옳은 것 끼리 상충할 때는 성경이 말하는 나의 존재이유와 목적 관점에서 더 좋은 편을 택해야 한다. 그리고 기도하면서 성령의 감동하심 속에 결정해야 한다. 간혹 신앙인이면서도 성경이 아닌 세상적인 대세를 따른다. 소위 민심이 천심이라는 매뉴얼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이해할 만한 일리는 있으나 받아들일 만한 진리는 아니다. 빌라도가 강도대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잘못된 선택을 했던 원인은 대세가 천심이라는 정치가로서의 직감 때문은 아니었는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직감이란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도구답게 죽도록 충성하면서 해당 분야의 매뉴얼이 바디메모리 되었을 때나 활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삶의 자리에서 베푸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덧입을 가능성은 성경적 매뉴얼을 숙지한 만큼 높아져 간다고 주장하면 억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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