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청년드림팀 선발된 기독청년

장애인청년드림팀 선발된 기독청년

[ 교계 ] 장애인청년드림팀 출국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07월 31일(화) 17:47

"우리도 당당히 비전 품은 꿈나무"

불편한 몸은 '개성', 개척 열정 도전으로 세상 바꿀 주인공
亞 10개국 참여 7개테마 수행…복지 시설 등 방문 체험

   

장애인 청년 70여 명이 꿈을 찾아 해외로 떠난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최하고 신한금융이 후원하는 '장애인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를 통해서다.

장애인청년드림팀은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유능한 장애청년들의 발굴과 훈련을 통해 미래 지도자로서의 비전과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종합연수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4대1의 경쟁률을 뚫고 심사를 통해 선발된 청년들은 오는 23일부터 8박9일동안 오세아니아와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팀별로 해외연수를 가진다. 그리고 세계 곳곳의 장애인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장애이슈에 관한 학문적 교류를 한다.

출국을 20여 일 앞둔 지난달 27일, 국내캠프를 마치고 발대식을 앞둔 장애청년드림팀에 선발된 기독청년을 만났다. 각오와 비전을 들어 봤다.

김보경씨(분당우리교회ㆍ22세)는 "코가 크고, 머리가 큰 사람이 있듯이 장애인은 몸이 불편한 하나의 개성을 갖고 있다"며 "개척 열정 도전을 통해 세상을 바꿀 청년들에게 장애는 장애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장애인의 빈곤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남미 페루를 방문할 예정인 김 씨. 세상에 나가 도전하고, 꿈을 찾는 길에 다리의 불편함은 장애가 되지 않는다.

장애 대신 열정과 도전을 외친 김 씨는 "페루는 빈곤층이 많아서 장애 계층마저 없다고 한다. 페루처럼 장애인 빈곤이 심각한 나라를 위해 장애관련 정책과 복지제도를 더욱 공부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도구로 쓰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프로그램에는 기획테마 1팀과 공모테마 6팀이 참석한다. 기획팀은 아시아 10개국의 장애청년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장애청년 초청'을 주제로 진행되고 '장애인의 빈곤과 국제협력' '동물과 장애인' '발달장애인의 Dream Challenge' '장애인 문학 창작을 위한 교육을 찾아서' '여성휠체어의장애인의 배낭여행' '자립생활센터 체험 및 교육' 등을 주제로 호주와 미국, 영국, 인도 등에서 공모팀의 연수가 진행된다. 청년들은 이를 통해 2012 세계장애대회 참여를 시작으로 각 나라의 복지기관 및 단체 방문, 봉사활동, 장애예술단체 교육 등의 활동을 펼친다.

페루를 방문 예정인 이창현씨(시온성교회ㆍ23세)는 페루의 시각장애인재활센터와 재활병원을 방문하고, 지체장애를 가진 페루의 한 국회의원을 만나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씨는 "페루에서 우리나라의 좋은 정책과 정보들을 전해주고, 현지인들과의 교류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열정을 쏟아낼 계획"이라며 "세상을 리드할 장애청년들의 도전기에 관심과 기도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교회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연수프로그램의 중요성도 언급한 이 씨는 "대부분의 교회 청년부가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해외 비전트랩을 진행하지만, 정작 그 프로그램 안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고, 비전과 꿈을 나누고, 자신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며 "한국교회 청년들을 위한 다양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장애 청년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는데, 이들에게 좀 더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협력과 소통을 통해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하나됨을 통한 비전을 공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세상에 나가 도전하고, 꿈을 찾는 길에 장애를 장애물 삼지 않는 기독청년들. 그들이 외치는 열정과 도전속에 한국교회의 미래마저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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