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이 전부가 아니다

스펙이 전부가 아니다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스펙보다 중요한 것

김형준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7월 27일(금) 13:40
[젊은이를 위한 팡세]

요즘 청년들 사이에 자신의 스펙 쌓기에 관심을 갖고 열심을 다하는 것을 봅니다. 이 시대를 살면서 자신을 내세우기 위해서는 학점, 학벌, 토익, 인턴십, 자격증, 봉사활동, 해외어학연수 등 기본적인 것과 성형까지 포함해서 기본 스펙 8종세트라는 말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공모전 수상, 방송 출연, 출판 등을 합치면 적어도 10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추어야 사회에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1등이나 최고 혹은 일류대학 등이 자동적으로 세상이 자신을 필요로 할뿐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교나 제한된 환경에서의 평가에는 이 스펙이 중요하게 여겨질지는 모르지만 사회에 나오면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스펙의 정도가 자동적으로 목적지를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인생이란 다양한 원리가 적용되는 현장이면서 때로는 비합리적이고 이해할 수 없는 변수에 의해서 결정되어 지는 것이 많습니다. 즉 스펙 이상의 그 어떤 것이 인생을 결정짓게 된다는 것입니다. 청년들이 이 스펙을 늘리고 높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을 보면 다른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처지지 않겠다는 불안심리가 깔려있고, 스펙 자체가 자신의 능력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러니하게 대학의 입시담당자나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의 공통적인 이야기는 스펙보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무엇이 있느냐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기회사나 학교에 적합한지가 중요한 결정요소라는 것입니다. 스펙자체가 그 사람의 능력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영과 경제의 석학들과 일류기업의 대표들이 갖고 있는 공통점은 최고의 스펙이 아닙니다. 그들은 분명한 비전과 목표, 그것을 이루기위한 끈질기고 인내하는 태도, 더 나아가 자신만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것의 필요와 중요함의 공감과 헌신을 얻어내는 소통의 능력입니다. 바로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삶의 자세와 태도인 것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기업가가 "능력(스펙)의 차이는 5배에 불과하지만, (자기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태도와 자세의 차이는 1백배가 된다"고 한 말을 젊은이들이 새겨들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훈련시킨 것을 보면 어떤 자리와 위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분명한 비전과 그것을 이루려고하는 열정, 그리고 이것을 위해서 헌신과 희생하는 태도와 삶의 자세였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신앙고백의 삶이라고 부릅니다
 
교회에 대해서 풍자적인 말이 전에는 "여기가 교회인 줄 아는가? 소리치며 싸우게" 였다면, 요즘은 청소년들 사이에 "저 친구는 교회다니는데도 착하대"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지금 세상 사람들이 교회다닌다는 것, 목사, 장로등의 직분 등 이런 것 때문에 믿어주고 인정해주는 시대는 더 이상 아닙니다. 얼마나 많은 신학훈련과 성경공부와 전문훈련을 받았느냐도 아닙니다. 즉 신앙의 스펙이 아니라 세상 사람과 무엇인가가 다른 삶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가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교회밖에서만 그런 사람을 찾는 것만은 아닙니다.
 
많은 담임목사님들께 어떤 분과 동역하고 싶느냐는 질문을 하였을 때 공통적인 것은 얼마나 스펙이 좋으냐가 아니라 인간성과 열정 그리고 자기사역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라고 답했습니다. 신앙의 스펙이 그 사람의 믿음의 질이나 신앙의 좋고 나쁨을 이야기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앙의 스펙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위에 신앙고백의 삶을 덧붙여 보십시오. 그것이 비록 실패와 아픔 그리고 의심과 좌절이라 할지라도 우리가 찾기를 원하는 새벽이슬같은 청년의 모습입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변질보다 본질을 향해 갈 수 있는 변화의 주도자로 살아가기 바랍니다.


김형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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