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WM 총회, 사무국 싱가포르로 이전ㆍ총회 임기 4년으로 변경

CWM 총회, 사무국 싱가포르로 이전ㆍ총회 임기 4년으로 변경

[ 교계 ] 세계선교협의회 총회

정병준교수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7월 07일(토) 10:56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의 풍성함 공유

세계선교협의회(CWM)가 지난 6월 16일~23일까지 아메리카 사모아 카나나 포우(Kanana Fou) 신학교에서 개최됐다. "희망:생명의 언어"(Hope:the Language of Life)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1백50여 명의 총대와 초청 인사 등이 참석했다. 본교단에서는 정병준교수(서울장신대, 목사대표), 강미경목사(전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무, 여성대표), 이윤정 씨(총회 기획국, 평신도대표), 안희성 씨(중랑제일교회, 청년대표)와 김경인목사(총회 기획국장)가 참석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경제 세계화로 인해 발생하는 전 세계와 국가 차원의 빈부격차의 심화, 사회적 부정의와 생태적 위기라는 현실 속에서 생명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을 읽고, CWM의 선교신학인 선교의 동반자 관계와 실천적 하나님 선교를 재확인하고, CWM의 비전인 그리스도 안에서 생명의 풍성함을 지역교회 안에 실천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결정됐다.
 
CWM의 전신(前身)이었던 런던선교회(LMS)는 1832년에 존 윌리엄스 선교사를 사모아에 파송한 바 있다. 이번 총회는 이 같은 역사에 따라 사모아교회 선교 1백80년을 기념하는 해에 이뤄졌다. 그만큼 교회와 국가적으로 큰 관심과 의미를 지닌 총회로 평가되고 있다. 총회를 주최한 아메리카 사모아 회중교회는 춤과 노래와 넘치는 선물로 참석자들을 환대했다. 사모아인들은 손님 대접을 행복과 긍지로 여기는 전통이 있다. 교회 안에 어른들 보다 청년과 아이들이 차고 넘치는 것은 사모아 교회의 희망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교육과 일자리 부족으로 많은 아이들이 미군에 입대해 원치 않는 전투에 참여해야 하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6월 17일에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총회장 출신인 톨기올라 툴라포노(Toliola Tulafono)의 환영인사가 있었다. 회장 프린스 디빌라 박사(Rev. Dr Prince Dibeela)는 설교를 통해 "비정상을 정상이라고 주장하는 불평등의 구조와 침묵을 강요하는 문화가 있다"고 지적하고 "성령강림은 복음을 증거하라는 초청이며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을 입증하라는 역사"라고 증언했다.
 
총회의 주 강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신학자이자 반인종차별 행동가로서 세계개혁교회연맹(WARC)의 회장을 역임했던 알란 보삭 박사(Rev Dr Alan Boesak)였다. 그는 3차례의 강연을 통해 희망이 생명의 언어가 되려면 정의와 투쟁, 믿음에 근거해서 말해야 하며, 그런 근거가 없는 희망은 감상주의라고 했다. 성경공부를 인도한 크리스 퍼거슨 박사(Rev Dr Chris Ferguson)는 캐나다 연합교회 소속 신학자로서 WCC대표로 UN과 예루살렘에서 활동했고, WARC의 아크라 신앙고백을 기초하기도 했다. 그는 4차례의 성경공부를 통해 로마제국 안에서 경제의 문제는 결국 신앙의 문제였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대안 사회를 제시했다고 지적하면서 오늘날 제국과 신자유주의 경제구조에 대한 신앙고백적 응답을 호소했다.
 
이번 총회의 큰 변화는 런던 사무국을 싱가포르로 옮기고, 총회 임기를 3년에서 4년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CWM은 싱가포르의 자선단체로 등록하게 되고 이사회 명칭을 카운실(Council)로, 이사 명칭을 디렉터(director)로 변경하게 된다. 변경된 회칙에서는 실행위원의 수를 두배로 늘려 12명으로 증설하고, 그 안에 반드시 청년대표 2명을 선출해서 청년의 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했다. 싱가포르 글로벌 사무국 이외에 6개의 지역(아프리카, 캐리비언, 동아시아, 유럽, 태평양, 남아시아)에 지역총무와 1명의 유급직원으로 구성된 사무국을 두도록 해서 지역의 선교활동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선거를 통해 아메리카 사모아 회중교회의 사무엘 티알라베아 목사(Rev. Samuel Tialava)가 회장으로, 대만장로교회(PCM) 하우센 챙(Rev Dr Hsiau-Shen Chng) 목사가 회계로 선출되었다. 6개 지역 대표들이 부회장으로 선출되었고, 본 교단이 속한 동아시아지역에서는 싱가포르 장로교회(GPM)의 심주이 목사가 부회장이 되었다. 총무는 2011년에 선출된 자마이카 출신의 콜린 코완 박사(Rev Dr Collin I. Cowan)가 임기를 지속하게 된다. 본 교단을 대표하는 이사는 정병준 목사가 선임되었다. 본교단은 CWM에 지난 1990년 29번째 회원으로 가입한 바 있다.
 
정병준교수(서울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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