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 부랴부랴 공과준비하는 '하루살이 교사'는 가라

주일 아침 부랴부랴 공과준비하는 '하루살이 교사'는 가라

[ 다음세대 ] 교회교사의 조건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7월 02일(월) 14:17
"교사,단순 봉사자 아닌 선교사의 열정 품어야"
 
7월 둘째주일인 8일은 총회가 정한 '교회학교 교사 주일'이다. 총회는 각 교회에 교회학교 교사들을 격려하는 주일예배 실천을 당부하고,총회장은 담화문을 발표해 교사들에게 "다음세대에 복음을 전하고 말씀으로 양육하여 회개와 변화된 삶,그리고 미래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도록 결단케 하는 것은 이 땅의 많은 교사들에게 달려있다"며 교회학교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최근 다음세대를 염려하기 시작하면서 교회학교 교사의 역할론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실상 교육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경쟁에 길들여지는 요즘 아이들의 세태 속에서 일선 학교는 물론 교회학교에서도 교사의 지도력이 흔들리기 쉽다는 지적이다.
 
근속년수가 수 십년 쌓인 교사들도 "요즘 아이들 가르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다. 특히나 제자들과 세대 차이가 얼마 나지않는 청년층 교사들도 "도대체 아이들의 속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문가들은 교회학교 교사가 자기성찰을 하면서 자긍심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회학교 교사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조건으로 일명 '하루살이 교사'로 남아서는 안된다고 조언한다.
 
토요일 오후나 주일 아침에야 부랴부랴 공과공부를 준비하는 습관이 있다면 이것부터 버리라고 지적한다. 평일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가 주일에만 교사로 변신하는 것에 대한 지적이다.
 
총회 교육과정위원회 위원장 류영모목사(한소망교회)는 "다음세대를 키워내는 일은 영적전쟁이다. 교사들은 그저 단순한 봉사자라는 인식을 갖기보다는 선교사라는 생각과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교사들의 '자기 개발'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성경 통독은 필수고,요즘 트렌드를 읽어내는 훈련도 필요하다는 것.
 
42년 간 교회학교 교사생활을 해온 아동부전국연합회 회장 박한철장로(인창교회)는 "교사는 지식습득이라는 학문적 준비를 하는 것이 기본적인 일이다. 교사는 전공과 교양에 관한 폭넓고 깊은 지식을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또한 인간성의 존중,합리적 행동,지식전달의 기술,올바른 가치관의 확립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론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영적 재무장도 교사들이 갖춰야 할 조건이라고 말하는 전문가도 있다. '책임을 지는 헌신된 교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얘기다.
 
총회 다음세대교회교육추진위원회 위원장 정영택목사(경주제일교회)는 "아무리 훌륭한 교육이론과 교수법으로 무장된 교사라해도 마음 속에 뜨거움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며 "주일날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은 비록 순간이지만,그 순간은 영원을 가게 한다. 그것만 생각하더라도 절대적 헌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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