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락교회 역사자료실 개관, 한국교회 자산으로 공유할 것

영락교회 역사자료실 개관, 한국교회 자산으로 공유할 것

[ 교단 ] 영락교회 역사자료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6월 27일(수) 10:35
 한경직목사 관련 사료 등 1950년대 초기 자료 보존
 5년간 준비, 한국교회의 현대사 엿보는 데 큰 도움
 
서울노회 영락교회(이철신목사 시무)가 역사자료실을 개관하고 교회 창립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사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20일 역사자료실 개관 감사예배를 드린 영락교회는 교회가 보유하고 있는 사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한국교회의 자산으로 공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영락교회는 역사자료실을 위해 지난 5년 간 단계적인 준비를 해왔다. 무엇보다 기존의 건물을 리노베이션해 역사자료실 공간을 마련했으며, 1년 내내 항온, 항습을 위한 시스템과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산소를 흡수해 진화하는 특수장비까지 갖추는 등 사료관리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사료정리를 위해 전문가들도 고용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이날 감사예배에서 이철신목사는 '신앙 유산' 제하의 설교를 통해 "역사 자료실은 신앙의 후배들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임을 강조했다. 이철신목사는 "성경은 신앙의 선배들의 모습을 본받아 신앙생활을 할 것을 강조한다"면서, "그것이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신앙의 모습이다"며, 계승되는 신앙의 모습을 강조했다. 이어 이 목사는 "영락교회에는 믿음의 본이 되는 신앙의 선배들이 많은데 이번 역사자료실을 통해 후대들에게 훌륭한 신앙의 유산이 전해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영락교회 역사자료실에는 열람실과 작업실, 보존실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집진실도 마련해 청결한 사료 보존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한경직목사와 관련된 사료를 비롯해서 영락교회를 방문했던 국빈급 인사들의 기증품과 교회학교와 찬양대가 보유했던 1950년대 초기 자료들도 보존하고 있어 한국교회의 현대사를 엿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개관식에서는 또, 1974년 박정희 정권이 긴급조치를 발효하자 한경직목사를 비롯해서 당시 교계 지도자들이 연서명해 긴급조치 해체를 촉구한 건의서의 부본이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역사자료실 운영위원장 황찬홍장로는 "본격적으로 사료를 정리하게 되면 더욱 중요한 사료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무엇보다 각 부서과 기관들이 걸어왔던 소소한 역사들을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이고, 더불어 영락교회의 사료를 타교회들도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으로 한국교회와 사료를 나눈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영락교회는 지난 2009년 11월 교회 창립 65주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역사자료실 분과위원회를 설립하고 1년에 걸쳐 사료수집을 했다. 이어 2010년 11월 역사자료실 규정을 당회에서 승인한 뒤 명년 1월 1일에 역사자료실을 설립한다. 설립 직후 영락교회는 한경직목사기념관을 리노베이션해 전시실을 마련하는 등 단계적인 준비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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