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지도를 위한 신학적 이해(하)

평신도 지도를 위한 신학적 이해(하)

[ 교단 ] 평신도지도지침 (하)

한국일교수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27일(수) 09:44
4. 하나님의 선교와 평신도의 소명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선교의 장은 세상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선교를 세상으로부터 교회 안으로 들어오는 소극적인 면으로 이해하였다. 교회는 일반적으로 세상은 악한 곳이기 때문에 가능한 세상과의 접촉을 피하고 구원의 방주인 교회로 모이는 것을 신앙적인 것으로 가르쳐왔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키는 비전을 가지고 살기 보다는 교회 안에서,교회와 관련된 일을 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교회 안은 언제나 분주하고 바쁘게 움직여 갔지만 세상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삶은 조용하고 무력하였다. 세상 안에 세워진 교회의 수에 비하여 영향력은 매우 적게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 이면에는 세상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와 교회와 세상을 대립적 관계로 이해하는 이원론적 신앙관이 자리하고 있었다. 21세기에 한국교회는 세상을 하나님의 선교현장,하나님의 활동의 영역,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곳으로 회복해야 한다.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매일의 삶의 현장,직장은 성도들에게 주어진 선교 현장이다. 날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들을 선교 현장인 세상 한 복판으로 파송하며(요 20:21) 직장,사회 속에서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곳이 되기를 원하신다. 그곳이 때때로 광야와 같이 삭막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곳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이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심을 기억해야 한다.(마 28:16-20) 교회에 모이기를 힘쓰는 것은 이 세상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킬 비전과 능력을 얻기 위함이다. 교회는,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소금과 빛이 되는 삶을 통해서 하나님과 동행하게 된다. 매일의 삶이 힘들고 고달프게 느껴지더라도 우리 안에서 함께 계시고 인도하시는 성령의 이끄심을 받아 승리하는 성도의 삶이 되어야 한다.
 
5. 평신도 교육과 훈련 방향
 
교회에서의 훈련의 방향을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양육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모든 성도들은 세상을 향해 파송 받은 존재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이 파송 받은 하나님 나라의 현장이 어디인가? 가정과 직장,이웃관계가 선교현장이다. 교회 훈련은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사회와 단절된 성경공부가 아니라 선교현장에서 살아가는 내용과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과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어야 한다. 직업적 소명에 대해서 강조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평신도의 삶은 전도와 기도,예배 등 교회와 관련된 생활뿐만 아니라 세상 속에서 그의 가정,이웃관계,직장 안에서 생각과 가치관,삶의 모습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내용이 되어야 한다. 평신도의 교육과 훈련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시키는 것인데(엡 4:12) 그 내용은 모이는 교회로서 개인적 차원의 신앙생활이나 교회 안에서의 활동에 관련된 것만 아니라 세상으로 파송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실천하는 필요한 내용들로 갖추어져야 한다. 한국교회는 교회를 강조하는 신앙의 특성으로 인해 교회가 지나치게 강조되며 상대적으로 세상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소홀한 점이 없지 않다.
 
결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평신도에 대하여 교회가 지향해야 할 실천방향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교회는 종교인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복음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백성,능력있는 그리스도인을 양육해야 한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은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의 핵심이다. 둘째 그리스도인의 초점을 세상에서의 삶에 두어야 한다. 교회가 중요한 것은 성도들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세상 속에서 파송된 하나님의 일꾼으로 살아가도록 교회 안에서 교육하고 훈련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는다. 교회 안에서 선포되는 말씀과 교육, 교인들 간에 교제 없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다운 삶의 구현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교회 안에서의 교육과 훈련은 언제나 세상에서의 그리스도인의 삶을 의식하고 반영되어야 한다. 교회의 훈련은 교회 생활 적용에 한정되는 종교적 차원을 넘어가야 한다. 다시 말하면 교회에서의 예배,설교,성경공부 등의 신앙교육은 세상에서의 교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복음적,신앙적 응답으로 실천될 수 있도록 방향이 맞추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교회는 먼저 교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세상에서 성숙한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양육하는데 우선적 목표를 두어야 하며 그로 인해 전도와 교회 성장이 결과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바른 순서가 되어야 한다.
 

한국일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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