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있는 자는 들으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 예화사전 ] 예화사전

오세원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21일(목) 13:45
음악가가 되려면 청음이 발달되어야 한다. 악기소리든 육성이든 음분별을 잘해야 위대한 음악가가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정치지도자들이나 사회 각계각층의 지도자들도 들려오는 시민의 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여러 계층의 국민들로부터 들려오는 다양한 소리를 잘 들을 줄 알아야 위대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잘 듣는다는 것은 분별의 능력을 의미 한다.
 
1789년 프랑스 동부에 있는 베르사유 궁전을 향해 시민들의 함성이 들려왔다. 깜짝 놀란 루이 16세는 "반란이다"하고 소리쳤다. 그러나 옆에 있던 신하 리앙꼴은 "폐하, 이것은 혁명입니다"하고 대답했다. 루이 16세와 신하 리앙꼴이 같은 소리를 들었는데도 서로 판단이 달랐다. 판단이 달랐다는 것은 결국 생각이 달랐음을 의미한다.
 
반란과 혁명은 역설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반란이 성공하면 혁명이 되고, 혁명이 실패하면 그것은 반란이다. 루이 16세가 자기 입장으로 보면 이것은 반란이다. 그래서 그는 "반란이다"라고 소리쳤던 것이다. 그러나 신하 리앙꼴은 시민들의 입장에서 보았기 때문에 "폐하, 이것은 혁명입니다"라고 대답한 것이다. 시민들은 국민 의회를 결성하여 절대 왕권을 무너뜨리고 1789년 8월21일에 인권선언을 했다.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기본원칙으로 세웠다. 결국 시민이 성공했기에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고 오늘날 프랑스 민주주의가 되었다. 따라서 마르세이유 출신이었던 의용군이 불렀던 '라 마르세예즈'가 프랑스 국가가 되었다. 루이 16세는 시민의 소리를 이해 못했으나 리앙꼴은 시민의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았던 것이다.
 
교회 지도자도 마찬가지다. 특히 목사는 하나님의 음성과 사단의 음성을 분별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성도들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목사의 입장에서가 아닌 성도들의 입장에서 들어야 한다. 예수님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눅8:8)"고 말씀하셨다.
 
오늘날 세상에는 수많은 소리들이 동시다발로 들려오고 있다. 이럴 때 우리가 정신 차리지 않으면 그 소리들을 분별하기 어렵다. 그 소리를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면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특히 교회는 세상의 소리를 통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메시지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워낙 잡음(雜音)이 많기 때문에 들어야 할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할 수도 있다. 같은 소리를 듣고도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 해석하기 때문에 전혀 다르게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 교회도 국가도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이럴 때일수록 사단의 유혹의 소리와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고전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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