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섬김을 따라가는 교회

예수님의 섬김을 따라가는 교회

[ 논단 ] 주간논단

정정섭 회장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19일(화) 09:48

아침 신문을 보다가 낯이 뜨거워지는 일이 심심치 않게 있다. 하나님을 닮아 거룩해야 할 교회와 성도들이 부끄러운 모습을 보일 때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는데 꼭 내 일인 것만 같아 부끄럽다.
 
중ㆍ고등학교 시절에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극히 드물어 반에 두세 명 정도 있을까 말까 했다. 그러다 보니 교회 다니는 친구들은 '예수쟁이'라고 놀림 받거나,이유 없이 꿀밤을 맞곤 했다. 나 역시 예수님을 믿는 친구들을 핍박(?)하던 사람이었다. 그러던 내가 이제는 떡과 복음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니,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얼마나 놀라운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 때를 돌아볼 때마다 지금의 현실 앞에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친구가 예수님을 믿는 친구들을 향해 놀리거나 별종 취급을 하면서도 우리 모두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예수님 믿는 사람은 절대로 거짓말하지 않아. 그들은 정직한 사람들이야. 착한 사람들이야. 그들은 말하는 대로 사는 사람들이야.'
 
하지만 언제부턴가 그리스도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더 이상 핍박하거나 이상하게 생각하는 시선은 받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왔지만,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을 보면서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입만 살아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다 보니 예수님을 믿지 못하게 방해하는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을 믿는 우리가 되어 버렸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사랑을 생각하면 우리의 삶과 행실은 하나님 앞에서 아무런 할 말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한없는 용서를 베풀어주시고 다시 기회를 주신다. 그 은혜를 힘입어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람들의 조롱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셨던 예수님처럼 우리도 그렇게 섬겨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의 섬김을 통해 정직과 진실과 사랑을 보여 줘야 한다. 하나님은 복과 저주의 근거를 그분을 모르는 사람으로 삼지 않으신다. 하나님을 알되 그 뜻대로 사는 의인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이 땅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달라진다. 실제로 매스컴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갖고 있던 사람들도 자기 주변에 본받을만한 그리스도인이 생기면 편견을 버리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
 
기아대책은 교회들과 협력하여 '섬기는 한국교회 운동'을 펼치고 있다.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자는 운동으로서,수많은 교회들이 이 운동에 동참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교회마다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주중에 사용하지 않는 교회공간을 기부해 지역사회 어려운 아동들을 돌보는 지역아동센터, 중고품을 기증받아 운영되는 재활용가게,공정무역으로 운영되는 커피숍 등 지역사회의 특성과 관심에 따라 다양한 섬김 활동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밖에도 교회 차원이 아니라 구역에서 스스로 섬김활동 계획을 세워 다양한 봉사활동들을 펼치기도 하고,한 국가를 선정해 일대일 결연후원을 하거나 우물을 파주기도 한다.
 
교회가 감당할 여러 중요한 일들이 많겠지만,교회의 회복이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즘,말이 아닌 실천으로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때이다.

정정섭 회장 / 기아대책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