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의회 개회 기도

최초의 의회 개회 기도

[ 예화사전 ] 예화사전

오세원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19일(화) 09:39

1945년 8월15일도 잊을 수 없는 날이지만 1948년 5월31일도 잊어서는 안되는 날이다. 왜냐하면 해방후 격동의 5년 동안 좌익과 우익의 충돌이 있은 가운데 남쪽에서는 5월 11일에 우리나라 처음으로 국민투표가 실시되었고, 31일에 대한민국 첫 국회가 열렸다. 이때 임시의장이 이승만 장로셨고, 당시 속기록을 보면 이승만장로는 이렇게 말을 하였다.
 
"대한민국 독립민주국 제 1차 회의를 여기서 열게된 것을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던지 누구나 오늘을 당해 가지고 사람의 힘만으로 된 것이라고 우리는 자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기도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는 먼저 우리가 다 성심으로 일어서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릴 터인데 이윤영 의원 나오셔서 간단한 말씀으로 기도를 올려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윤영의원은 당시 감리교 목사셨다. 이윤영목사가 단상으로 나올 때 의원들이 일동 기립하였고 이어 이윤영목사가 기도하셨다.
 
"이 우주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이 민족을 돌아보시고 이 땅에 축복하셔서 감사에 넘치는 오늘이 있게 하심을 주님께 저희들은 성심으로 감사하나이다. 오랜 시일동안 이 민족의 고통과 호소를 들으시사 정의의 칼을 빼서 일제의 폭력을 굽히시사 하나님은 이제 세계 만방의 양심을 움직이시고 또한 우리 민족의 염원을 들으심으로 이 기쁜 역사적 환희의 날을 이 시간에 우리에게 오게 하심은 하나님의 섭리가 세계 만방에 현시하신 것으로 믿나이다. 하나님이시여, 이로부터 남북이 둘로 갈리어진 이 민족의 어려운 고통과 수치를 신원하여 주시고, 우리 민족 우리 동포가 손을 같이 잡고 웃으며 노래 부르는 날이 우리 앞에 속히 오기를 기도하나이다. 원컨대, 우리 조선독립과 함께 남북통일을 주시옵고 또한 민생의 복락과 아울러 세계 평화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이 이 회의를 사회하시는 의장으로부터 모든 우리 의원 일동에게 건강을 주시옵고, 또한 여기서 양심의 정의와 위신을 가지고 이 업무를 완수하게 도와주시옵기를 기도하나이다. 역사의 첫걸음을 걷는 오늘의 우리의 환희와 우리의 감격에 넘치는 이 민족적 기쁨을 다 하나님에게 영광과 감사를 올리나이다. 이 모든 말씀을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 받들어 기도하나이다. 아-멘."
 
최초의 의회 개회를 기도로 시작한 나라가 영국도, 미국도 아닌 바로 자랑스런 대한민국이다. 하나님이 이 민족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자랑스런 대한민국에 하나님을 부정하고 '신은 없다'고 자처하는 사상으로 무장된 북한에서 믿음을 지키는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북한선교주일을 맞으면서!

오세원목사 / 대구칠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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