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진정성 보여야 교회에 마음 연다"

"북한에 진정성 보여야 교회에 마음 연다"

[ 교계 ] 미래목회포럼,창립 9주년 맞아 통일 주제 포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6월 14일(목) 10:52

"남북한의 통일을 위해서 독일 통일 당시 교회의 역할을 참고해야 합니다. 분단 시절 동서독 간 그 어떠한 이념적,정치적 문제가 생겨도 결코 이 교회적 관계는 특별한 공동체의 길을 간다는 원칙 하에 정치 바람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미래목회포럼은 지난 11일 창립 9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통일을 주제로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은 9주년을 기념하여 케이크를 커팅하는 모습.

미래목회포럼(대표:정성진)에서 지난 11일 진행한 제17차 정기포럼 '교회가 꿈꾸는 통일, 준비 되었습니까?'에서 '한국교회와 통일준비'를 주제로 발제한 주도홍교수(백석대ㆍ기독교통일학회 회장)는 "21세기 사마리아 북한을 앞에 두고 한국교회는 사마리아인과의 상종을 꺼렸던 제자들의 길을 따를 것인지,편견과 반목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마리아를 통과하려 하셨던 예수님의 길을 따를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교만과 바리새적 의를 버리고 겸손한 마음과 자신의 무지,죄악을 바라보며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이 나타나길 기다리며 기도하는 자세가 한국교회에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제에서 주 교수는 특히 '조용한 개신교 혁명'이라고 일컬어질만큼 독일의 통일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독일교회의 역할에 주목할 것을 촉구했다.
 
주 교수는 당시 독일교회는 성경적 통일신학을 형성하며 △어려움을 당한 동독의 형제들을 품고 사랑하기 △말로만 아니라 보이는 사랑 실천을 원칙으로 물자와 현금 지원 △인권을 위해 종교 등의 이유로 사상법으로 감옥에 갇힌 자들을 구해줌 △섬기는 자세를 잃지 않음 △디아코니아 재단을 통해 대동 창구 일원화 △꼼수를 부리지 않고 동족을 돕는 일 자체로 감사하기 등의 원칙을 확고하게 지켰다고 소개했다.
 
또한,주 교수는 "독일교회와 비교할 때 한국교회는 도와주면서도 종종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상처와 원한이 밖으로 드러나서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보게 된다"며 "이러한 진정성은 교회가 동독정부의 깊은 신뢰를 받게 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한국교회가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탈북주민의 교회 적응에 힘쓸 것 △낭만적인 민족주의를 버리고 북한주민에 대해 객관적으로 이해할 것 △정부의 파트너로 나설 것 △통일비전센터를 세울 것 등을 제안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주도홍교수 이외에도 허문영박사(통일한국 대표),제성호교수(중앙대ㆍ국가인권위 상임위원)가 각각 '통일 준비 한국교회의 역할','통일 준비와 북한인권'을 주제로 발제했다.
 
한편,이날 포럼 전 예배에서는 미래목회포럼 창립 9주년을 맞아 임석영목사(한장총 상임회장)과 김요셉목사(한교연 대표회장) 등의 축사가 있었으며,케이크 커팅 등으로 조촐한 자축연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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