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교육은 교회만 책임져라?

신앙교육은 교회만 책임져라?

[ 다음세대 ] 전문가들 "가정에서도 성경암송ㆍ통독ㆍ묵상 이뤄져야"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6월 12일(화) 16:26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해 강조한 신명기 6장 4~9절 말씀의 일부다. 포스트모던 시대를 살아가는 자녀에게 변하지 않는 기준을 심어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님 말씀'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만, 이런 말씀교육이 가정에서 사라지고 있다.
 
교회학교 현장 관계자들은 "요즘 부모들은 신앙교육과 관련해 교회학교에 위탁하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다는 착각 속에 빠져 있다"고 쓴소리를 하고 있다.
 
서울여대 김기숙교수(기독교교육학)는 "가정은 신앙교육의 기본 환경과 자원을 공급하는 곳"이라며 "가정이 하나님 안에서 언약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성경 암송, 성경 통독, 성경 묵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세가지를 통해 자녀가 절대적인 기준을 상실하지 않으면서 뚜렷한 목적도 갖고 절제력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장신대 박상진교수(기독교교육학)는 "성경은 암송의 축복을 약속으로 선포하고 있다"며 "특히 기억력이 좋은 어린시절의 성경 암송은 평생의 재산이 된다. 즉 신명기 말씀처럼 마음에 새겨진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자녀가 성경 통독을 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성경 66권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통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다 보면 성경 말씀이 꿀보다 달게 느껴지면서 스스로 읽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요한 사실은 부모가 동참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 최초의 학교는 가정학교이며, 부모의 무릎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성경 묵상 같은 경우도 같은 본문으로 묵상하고 격려하며 이를 함께 나누면 매일의 삶에서 말씀의 능력을 경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성경 묵상은 자녀가 말씀을 자신의 삶과 연결지어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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