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연주에 맞춰 신나게 춤추고 싶어요"

"아빠의 연주에 맞춰 신나게 춤추고 싶어요"

[ 교계 ] 본보 새생명 새빛 76번째 주인공,오소명 양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6월 07일(목) 14:26

"어린 아이를 사랑하시는 주님! 우리 예쁜 소명이를 품에 안으시어 강건하게 하시고,속히 고통 중에 있는 소명이의 아픔을 치유하시고,부디 아빠 엄마의 상처까지 깨끗히 씻어주소서."

   

열흘 가량을 중환자실에서 지내느라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 오소명 양(4세)을 방문했을 때 아이는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소명이는 본보 '새생명 새빛 캠페인' 76번째 주인공. 서울강남노회 의림교회(김명헌목사 시무)의 후원으로 지난달 21일 수술을 받고,이후 회복을 위해 입원치료 중이었다.
 
지난달 16일 입원한 소명이는 21일 수술을 마치고 열흘가량 중환자실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격리된 생활과 계속되는 의료시술로 네살짜리 꼬마 아이의 인내심은 한계에 달할만도 하지만 아빠 엄마의 헌신적인 돌봄으로 소명이는 이러한 어려움을 잘 극복해내고 있었다.
 
지난 2009년 5월 태어난 소명이는 단심실증 폐동맥 폐쇄 진단을 받고,생후 일주일만에 수술을 받아야 했다. 두개의 심실이 아닌 하나의 심실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혈관이 폐로 들어갈 수 있도록 3차에 걸친 단계적인 수술을 받아야 했다. 첫번째 수술 이후 6개월만에 2차 수술,그리고 혈관이 다 자랄 때까지 기다린 후 지난 21일 3차 최종수술을 받은 것.
 
다행히 소명이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이론상으로는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이 없지만 향후에도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병원측은 이야기했다.
 
외동딸의 투병으로 소명이의 부모는 심리적,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가족은 오히려 똘똘 뭉쳐 신앙으로 이런 고난을 이겨내고 있었다. 아버지 오상우집사는 "소명이로 인해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돼 오히려 이런 경험이 하나님의 선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 집사는 소명이의 병으로 인해 힘든 일상 가운데서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새벽기도에 참석할 정도로 기도의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이날 소명이 가족을 위로 방문한 김명헌목사는 "의림교회의 섬김과 나눔으로 귀엽고 예쁜 소명이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이번 수술로 기타리스트인 아빠의 연주에 맞춰 신나게 춤추며 환하게 웃는 소명이의 얼굴이 그려진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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