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에도 안식년 필요

WCC에도 안식년 필요

[ 교계 ] 제5회 언더우드 국제 심포지엄에서 그랜버그-마이클슨 박사 제안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6월 05일(화) 15:16
WCC 부산 총회를 앞두고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를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언더우드자매교회협의회(회장:이수영)는 지난 3∼4일 새문안교회에서 '하나됨을 원하시는 하나님'을 주제로 제5회 언더우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21세기 에큐메니칼 운동의 미래를 진단하는 한편 1년 여 앞으로 다가온 WCC 부산 총회의 과제를 점검했다.
 
주강사로 초청된 웨슬리 그랜버그-마이클슨박사는 "급증하는 교파, 신학적인 마녀사냥, 법적 갈등, 독선적 판단 등으로 전세계 기독교의 윤곽은 지진판처럼 변화하고 있고 그리스도의 전 지구적 몸에서 심각한 분열들을 드러내고 있다"며 △지리적인 △신학적인 △기구적인 △세대간의 분리 등으로 오늘날 세계교회의 분열 양상을 소개했다. 17년간 미국개혁교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다양한 에큐메니칼 활동을 통해 교파간 일치와 대화에 관심을 보여온 그랜버그-마이클슨박사는 에베소서 3장 18∼19절을 근거로 '하나됨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역설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에 기초를 둘 때 모든 분리를 초월한 연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는 2013년 한국에서 열리는 10번째 총회를 언급하며 △심각한 재정 위기 타개 △WCC 내 관료적 조직 문화 극복 및 회원교회들간 교제 강화 △오순절ㆍ복음주의 교회 등 WCC 미가입교회들의 참여 문제 등을 당면 과제로 제시하고 "WCC의 역사를 돌아보며 미래를 분별할 수 있는 안식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부산 총회를 전환점으로 WCC의 안식년을 제안하기도 했다. 인사말을 통해 이수영목사는 "일부 반대의 목소리로 세계교회의 협력과 일치를 목표로 하는 WCC 총회가 오히려 한국교회 분열의 새로운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교회 일치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양일간에 걸쳐 열린 심포지엄에는 목회자와 신학생, 청년과 평신도 등을 대상으로 2차례 강연이 진행됐으며 박경수 임희국 안교성 임성빈 등 장신대 교수들이 논찬자로 참여했다. 현재 새문안교회 김포중앙교회 서교동교회 등 언더우드선교사가 설립한 21개 교회가 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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