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기념주일 담화문

순교자기념주일 담화문

[ 교단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01일(금) 15:46
우리 총회에서는 지난 77회 총회(1993년)에서 매년 6월 둘째 주일을 순교자기념주일로 지킬 것을 결의한 이후 매년 총회 산하 전국교회가 순교자기념주일을 지키고 있습니다. 총회가 순교자기념주일을 지키게 된 이유는 순교자의 정신이 한국교회의 기초이며 한국교회의 성장과 성숙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는 최후의 죽음의 순간까지 복음의 진리를 수호하고 증언한 순교자들의 순교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순교자들의 삶과 죽음은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스스로를 결단하게 하였으며 복음을 들고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순교자들의 순교신앙이 한국교회에 미친 영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국교회는 순교자들과 그 유가족들에 대해 무관심하였습니다, 순교자들의 삶과 죽음을 돌아보고, 남겨진 유가족을 돌보는 일은 순교자들의 순교신앙을 계승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순교자들의 유가족을 돌보고 순교자들의 숭고한 순교신앙을 계승하는데 적극 동참하여 이 땅의 교회 위에 뿌려진 순교의 피가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총회가 순교자기념주일을 제정하고, 순교신앙의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매우 부족한 현실입니다.
 
2000여 년의 교회사를 돌아보면, 교회는 박해 속에서 오히려 가장 활발하게 복음을 위해 헌신했으며, 믿음의 역군들을 배출해 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물질만능주의 풍조 속에서 풍요를 누리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순교자적인 열정을 되살리지 않는다면, 자칫 타락할 수 있는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복음의 진리를 수호하고 전하고자 목숨을 내 놓은 순교자들의 순교신앙을 계승하는 기념주일을 지키는 것은, 오늘의 교회에 새롭고 활기 있는 복음의 동력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한국교회는 주님을 위하여 피를 흘려야 하는 순교적인 상황은 없을는지 모르나 내적인 유혹 앞에서 피땀을 흘리는 순교자적 열정은 더욱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 같은 때를 맞아 순교자를 배출한 교회와 더불어 우리 모든 교회는 순교신앙을 계승하여, 지난 1세기 동안 순교선열들의 피 흘린 대가로 세계에 유례없는 기독교 공동체를 형성했듯이 순교적인 삶으로, 선교 2백주년의 주인공들인 우리 후손들을 믿음과 헌신의 사람으로 양육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2012년 6월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박위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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