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에게 묻다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에게 묻다

[ 교계 ] 문화선교연구원 청년공감 포럼,청년사역 방향 모색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5월 30일(수) 10:31
   

"교회가 청년들의 현실을 껴안아줄만큼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준 때가 있었습니까?"
 
지난달 26일 '청년,현실을 짚다&허리없는 한국교회 터닝포인트는 없는가'를 주제로 열린 청년공감 포럼에서 날카로운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복합문화공간 필름포럼 오픈을 기념해 열린 이날 포럼은 한국교회 내 청년 세대의 지속적인 이탈 및 세대간 소통 실패 등의 원인을 찾고 새로운 청년 부흥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성세대와 청년들이 어우러진 이날 포럼은 △청년실업 △SNS 등 청년들의 소통 트렌드 △나꼼수 현상과 정치참여 등 청년들의 현실을 짚어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류지성박사(삼성경제연구소)는 "교회가 청년실업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해줄 수는 없을지라도 청년들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VF 김종호대표,서은철목사(내수동교회),이상화목사(드림의교회) 등이 참여한 대담에는 청년들이 떠나고 있는 교회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진단이 시도됐다. 김종호대표는 "지금의 청년들은 한국의 근현대사 속에서 최초로 부모 보다 못살게 된 세대로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더 적게 갖고도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미국 IVF의 사례를 들며 "개인 구원의 차원을 넘어 복음이 사회와 문화,삶의 모든 자리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음을 가르치면서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참여하니 예수를 믿는 청년들이 늘어나더라"며 '복음의 통전성' 회복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상화목사는 "청년들 모두가 개인주의에 사로잡히거나 사회의식,자기 헌신이 없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이면이 없고 배려가 있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며 기성세대의 신뢰 회복을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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