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언어로 '기쁜 소식' 전하는 노하우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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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 신은경권사,40가지 말하기 비법 담은 '홀리 스피치' 출간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5월 25일(금) 10:52
그리스 로마의 정치가들은 수사학(修辭學)의 중요성을 무척이나 강조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만 하는 현대 정치에서도 '말하기'가 갖는 비중은 크다. 하늘의 언어로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잘 말하는 법,정말 중요하다.
 
   

11년간 KBS 뉴스 간판 앵커로 활약했던 신은경권사(장충단교회)가 최근 40가지 말하기 비법을 담은 '홀리 스피치(포이에마)'를 펴냈다.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만난 신은경권사는 말의 전문가답게 한마디 말도 무심코 던지는 법이 없었다. 자신의 생각을 분명히 전달하고자 했고 인터뷰어와 깊은 소통이 이뤄지기를 원했다. 시종일관 눈을 맞추며 인터뷰에 응한 그는 "귀로,눈으로,온몸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가족 간에도 '눈맞춤없이 허공에 얘기하고 어깨로 듣는 것'이 친밀한 소통을 가로막는다는 설명이다.
 
하룻밤 사이에도 무수히 쏟아지는 사건 사고들, 다년간 '뉴스'를 말했던 신 권사는 "이제는 하늘의 뉴스를 전하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했다. 1995년 박성범앵커와 결혼 후 신앙에 입문한 그는 지난 2010년 또 한번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이했다. 혼돈과 좌절의 시간 끝에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본 뒤 인생 후반에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했고,그해 가을 '하프타임 세미나'에 참석해 작성한 '인생 사명서'에서 다음과 같이 후반기 사명을 정했다. "성경을 바탕으로 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고 방송,강연,집필을 통해 이땅의 청소년,여성,직장인들이 변화된 삶을 살게 한다." 이 책의 출간으로 하나씩 사명을 이뤄가는 중인 셈이다.
 
   
뉴스 전문가답게 신 권사의 집에는 언제나 뉴스가 흘러나온다. 그런데 갈수록 부정적인 뉴스들이다. "예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뉴스에 다 드러나지 않을 뿐이었지. 공황장애,우울증,자살 등 사람들의 마음이 너무 아픈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말하기 원칙을 찾기 시작했고 그 결과로 나온 것이 '홀리 스피치'다. 그래서인지 40가지 스피치 원칙들은 모두 '관계'를 향해 있다. 가정,직장,교회,사회의 모든 관계가 말하기로부터 시작되며 말이 바뀔 때 관계가,인생이 달라진다는 신념에서다.
 
신 권사는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한번 얼었다가 녹아진다고 제 자리로 돌아오는게 아니다. 부부 관계는 칼로 물베기라는 말 역시 아닌 것 같다"며 "정말 조심스럽게 관계를 가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비난 불평 비판 등 부정적인 말하기는 더디하며 감사와 칭찬,기도와 찬양,긍정적인 말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의 기본 자세를 이야기했다. 예를 들어 화가 폭발될 때는 "일단 그 자리를 떠나 냉장고 앞으로 가서 물 한잔을 마시고 2∼3분이라도 깊은 숨을 내쉬라"고.
 
그가 소개하는 말하기의 일급 비밀은 이 책의 9∼10장에 있다. '말할 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세,예레미야 모두 말에 능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이 그 입에 할말을 넣어주셨잖아요. 내가 하는 말이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는 일이라면 말을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이 놀라울만큼 평안해졌습니다." 신 권사는 "교회 안에서도 덕을 세우게 하는 거룩한 스피치가 있었으면 하고 저처럼 말하기가 사명인 분들은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으로 담대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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