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찬송가'로 한국교회 분열되나

'새로운 찬송가'로 한국교회 분열되나

[ 교계 ] 교회협 교단장들 "찬성",재단법인 공회 "명분없다"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5월 23일(수) 09:15
   

충남도청이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 설립 허가 취소일로 공지한 지난 21일 2개의 상반된 찬송가 관련 모임이 열려 눈길을 끈다.
 
먼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는 오전 7시 정동 달개비에서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 설립 인가 취소 후 대책마련을 위한 한국교회 교단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본교단 박위근 총회장을 비롯해 기감,기성,기하성,기장,구세군 등 10개 교단장들과 비법인 찬송가공회 임원들,대한기독교서회 정지강사장 등이 참여했으며 새로운 찬송가 제작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기본 입장을 확인했다. 단,2007년 21세기 찬송가가 나온지 5년 만에 새로운 찬송가를 만들게 되는 것에 대한 교인들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전제를 붙였으며 본교단 총회장 박위근목사(염천교회)는 이와 관련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향후 합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새로운 찬송가 발간을 준비 중에 있는 비법인 찬송가공회에서 다음번 확대 교단장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로드맵과 대안을 마련해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오에는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의 기자회견이 장충동 엠베서더호텔에서 열렸다. 재단법인 공회는 충남도청의 통보 직후 행정심판위원회와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한 '법인 설립 허가 취소 처분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이 지난 15일 받아들여진 사실을 언급하며 "오늘 날짜로 된 법인 취소 통보는 본안 소송 대법원 판결시까지 효력정지"라며 이사장 판공비 및 총무 연봉 삭감,긴축 예산 책정 등을 통해 투명한 연합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새로운 찬송가 발간에 대해서는 "별도의 찬송가는 한국교회를 분열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명분이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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