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무대군인교회 창립 60주년 기념 합동세례식

연무대군인교회 창립 60주년 기념 합동세례식

[ 교계 ] 영크리스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05월 22일(화) 11:44
 훈련병 9천14명 진중세례식 참석, 70% 세례
 황금어장 확인, 침체기 한국교회 활성화 기대
 숫자에 급급 타종교 병사도 참여해 의미 퇴색

 
 
   

지난 19일 토요일 오후 2시. 국내 최대 신병육성의 요람인 육군훈련소 연무연병장에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로 가득찼다.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 창립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제3백49차 연병장 합동세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육군훈련소 연무대군인교회(신현복목사 시무)가 주관하고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곽선희)가 후원한 진중세례식에 참석한 훈련병은 총 9천14명. 창군 이래 최대 인원이다. 연무대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평균 세례식 참석자 중 70% 이상의 훈련병들이 세례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세례자 집계는 최소 2주 후에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날 참석자는 육군훈련소 훈련병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군선교현장에서 기독교의 새로운 도약이다.
 
세례식에는 한국기록원(원장:김덕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세례식에 참석한 훈련병의 인원수를 확인하고 대한민국 최대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군선교연합회측은 이 기록을 토대로 세례인원이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세계기네스북에도 등재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세례식이 진행된 만큼 지원하는 규모와 집례자로 참여한 목회자도 최대 규모다. 1회 세례식에 1백50여 명 이상의 목회자와 6천여 만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리고 이날 세례식을 통해 한국교회 세례교인 통계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단한 결실이다. 군선교현장이 황금어장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고, 중요한 곳임을 증명하는 셈이다.
 
특히 이날 세례식에는 본교단 증경총회장 방지일목사(영등포교회 원로)가 참석해 훈련병들에게 세례와 축복기도를 해주면서 훈련병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103세이신 방지일목사님은 한국교회 최고령 목사님이십니다"라고 인도자가 소개하자 훈련병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하지만 화려한 대규모 세례식의 이면에는 과거부터 지적된 '종교와 상관없다'는 동원된 훈련병들도 상당수 발견됐다. 진중세례 초창기부터 신학적으로 문제가 되어온 세례교인의 진정성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다.
 
이00 훈련병은 "나의 종교는 불교다. 교회 안다니는 전우들이 대부분 선물이나 받으려고 참석하길래 나도 그냥 왔다"며 "세례를 받아도 종교를 바꿀 생각은 절대없다"고 전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기자가 훈련병들이 도열한 1백번째 줄을 직접 조사했다. 그 결과 20%, 82명 중 18명 이상의 훈련병들은 이미 가톨릭과 불교 신자이고, 세례보다는 선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는 "날도 덥고, 세례도 받았는데 왜 연병장에 앉아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는 훈련병도 있었으며, "이날 세례받아도 일요일에는 성당에 가겠다. 나는 가톨릭신자다"고 고백하는 이도 있었다. 세례자 서약이 유명무실해졌다. 세례인원 늘리기 보다는 진짜 세례신자 만들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군선교 관계자는 "대부분 군선교사역자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세례식을 통해 하나님께서 새로운 은혜를 주시고, 향후 훈련병 각자의 마음에 놀랍도록 큰 은혜를 체험하게 하실 것을 믿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군선교사역자들과 병사들의 괴리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날 세례식은 각 교단 군선교관계자와 군종목사, 군 지휘관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이산호목사(입소대군인교회)의 세례자 교육 및 준비기도로 시작해 곽선희목사(소망교회 원로)의 설교, 방지일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곽 목사는 "자본, 기술, 돈, 명예보다 예수를 믿고 복음을 받아 들이는 것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사는 비결이다"며 "이 땅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해 성공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며 훈련병들을 격려했다.
 
군선교연합회는 이날 세례받은 훈련병들과 축복기도를 받은 훈련병 모두에게 성경과 십자가 목걸이 등 신앙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물품을 지원했고, 음료를 비롯한 간식과 샴푸 등 생활필수품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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