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에 맞는 달리기를 시작하라

수준에 맞는 달리기를 시작하라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젊은이를 위한 팡세

하정완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5월 08일(화) 14:39

"수준에 맞는 나만의 경주 필요
안드레에게는 오병이어에 불과
예수님께는 5천명 먹인 기적으로"
단순ㆍ소박한 신앙생활 출발

 
운동화와 러닝복을 입고 나서서 뛰기 시작했다면 사람들은 우리가 달리기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살아가기 시작했다면 주위의 사람들이 주시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주시하고 있다!' 그것은 좋은 것일 수도 있지만 좋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바라보는 사람들이 격려자가 되고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좋지 않을 가능성은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 바로 '나' 자신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의식함으로 내가 아닌 만들어진 나 혹은 세상이 원하는 거짓된 나를 만들어 살 유혹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소위 위선 혹은 가식적 믿음의 유혹입니다. 마치 달리기를 하면서 옆 사람을 의식해서 자신의 위치를 모르고 오버 페이스할 위험성에 빠지거나, 사람들 시선 때문에 달리기 자체보다는 화려한 운동복이나 드러난 모습에만 관심갖는 어리석은 행동을 할 가능성 때문입니다.
 
사실 진정한 러너들은 누구를 의식해서 달리거나 인기를 얻으려고 달리지 않습니다. 단지 달림으로 자신이 살아있는 것을 느끼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크리스천으로 산다는 것, 그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내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믿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를 의식하면서 움직일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운동화와 러닝복이 준비되었다면 이제 해야 할 것은 내 수준에 맞는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나만의 경주가 필요합니다. 알다시피 오천명을 먹인 오병이어 사건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나오는 일이었습니다. 만일 그 아이나 안드레가 사람들의 눈을 의식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가지고 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분명 그 아이와 안드레는 예수님이 오천명을 먹이실 것이라는 완전한 확신을 갖고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안드레의 말에서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마리를 가진 어린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이 많은 사람을 먹일 수 있겠습니까?"(현대인의 성경/요 6:9) 하지만 안드레가 중요한 이유는 오병이어를 가지고 나왔고, 예수님은 오천명을 먹이셨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분명 그 아이와 안드레가 주님께 드린 것은 오병이어였지만 갑자기 오천명을 먹이는 사건으로 주님이 바꿔놓으신 것입니다.
 
오병이어를 가지고 나온 것 뿐인데, 대단한 확신이나 비전이 없었을 수도 있는데 주님이 대단한 사건으로, 사람으로 만드신 것입니다. 멋있지 않습니까? 주님이 하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병이어 같아 보이지만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단순하고 소박해보이지만 신앙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희생과 헌신을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일하심을 신뢰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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