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빈민촌을 향한 축복의 통로

아시아 빈민촌을 향한 축복의 통로

[ NGO칼럼 ] NGO칼럼

전창근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4월 13일(금) 16:50

2002년 7월 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계신 후원자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미주 다일공동체는 꿈이 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영성생활을 본받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이웃을 행복하게,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는 꿈이다.

 
"저에게는 꿈이 있어요"

 
미주 다일영성생활수련을 통해 내면의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신 집사님이 얼마전에 필자를 만나서 하는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목사님, 저에게는 꿈이 있어요. 아시아를 비롯한 최빈민 지역에 우물 1백개를 파는 것이에요. 사실 저의 건강을 생각할 때 내 생애 안에 그 꿈이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그러면서 현재 다일공동체가 사역하고 있는 캄보디아 지역에 노인분들을 위한 작은 우물 하나를 파고 싶다며 그 비용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작년에 힘겨운 암 수술을 받으시고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여기부터, 할수 있는 일부터, 작은 일부터, 나부터 섬김과 나눔의 삶을 실천하는 다일공동체의 정신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한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만남

 
어려서 고아가 되어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줄곧 훈춘에 있는 중국다일공동체에서 성장한 '마웨'라는 남자아이가 있다.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대학 입학을 꿈꿀 수 없는 아이였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미주 다일공동체를 통해 평소 어려운 형편에 있는 아이를 입양하여 키웠으면 하는 마음을 품고 있던 한 가정을 마웨와 만나게 하셨다. 나이로 인해 미국에 정식 입양할 수 없지만, 이 가정에서 마웨가 대학에 다니는 동안 모든 학비와 생활비는 물론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그의 부모가 되어 주기로 한 것이다. 한 아이의 인생이 바꿔지는 순간이었다.

 
애틀란타, 유니언 미션(Union Mission)내 밥퍼 사역

 
2월 25일, 토요일 오후 3시, 애틀란타 다운타운에 위치한 유니언 미션내 공터에는 저녁 식사 배식이 시작되기 3시간 전인데도 벌써 남성 홈리스들의 밥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늦게 가면, 배식이 중간에 끊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은 미주 다일공동체가 장을 보아 4백명분의 샌드위치를 준비하여 대접하는 날이다. 음식을 준비하는 일을 위해 두 딸과 함께 온 가정, 가족이 함께 봉사할 현장을 찾다가 쌍둥이와 함께 처음으로 참여한 가정, 그리고 1년동안 변함없이 한 달에 두 번 밥퍼봉사에 참여하는 고등학교 2학년생이 함께 참여했다. 각자 섬기는 교회는 다르지만 귀중한 시간을 드려 오늘도 배고픈 이들을 위하여 샌드위치를 정성껏 만드는 손이 너무나 아름다워 보인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미주 곳곳마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나눔과 섬김의 삶을 실천하는 많은 후원자들이 있기에, 오늘도 미주 다일공동체는 여전히 절대빈곤의 현장인 아시아 빈민촌을 위한 나눔과 섬김의 축복의 통로가 되고 있다.

전창근목사(미주 다일공동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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