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어렵다구요?

나눔이 어렵다구요?

[ NGO칼럼 ] NGO칼럼

이명신본부장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4월 05일(목) 09:43

저는 지금 에티오피아에 와 있습니다. 청주에 있는 동양일보와 충북도민대표부와 함께 청소년들을 위한 기술학교와 6ㆍ25참전용사들을 위한 임대건물건축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도시나 농촌이나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여성들인데 어린아이를 옆에 끼고 있거나 뒤에 업고 있습니다. 평균수명이 4~50세정도인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어딜가나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그 아이들을 볼 때 마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오고, 하나님 입장에서는 똑같이 귀한 생명인데 누더기보다 더 누더기같은 옷을 걸치고 얼굴에는 파리가 까맣게 앉아 쫓아버릴 힘도 없이 그냥 다니는게 익숙한 아이들의 모습에서는 미래가 안보입니다. 마음이 무겁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비가 오지 않아 발자욱 마다 먼지는 일어나고, 먹을 물이 없어 먼길을 가서 흙탕물 한통을 길어와 요리를 합니다. 요리라지만 밀가루 반죽해서 얇게 펴 구운 것이 주식이지요. 여기에 시금치 삶아 얹어먹으면 한끼입니다. 이조차 맘껏 먹기가 힘들지만요. 검은 얼굴은 더더욱 검게 지져분 하고, 닦은 적이 없는 듯한 얼굴과 손과 발은 선뜻 보기가 민망합니다. 여기에 병이 나면 병원 길이 너무 멀어 자연치유를 기대해야 합니다.
 
이곳 공항이나 호텔에서 본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깨끗하고, 이쁘고, 건강하고 당당합니다. 옷차림 또한 근사하지요. 하나님께서는 부모의 능력과 사랑으로 풍성한 삶을 누리고 있는 아이들 보다는 보호자가 없거나 있어도 방치된 아이들, 가난해서 먹지 못하고, 치료받지 못하고, 공부할 때 학교갈 수 없는 아이들을 향해 마음이 가실겁니다. 그래서 사회복지나 국제개발협력사업을 하는 사람들과 단체들이 만들어졌겠죠. 그런데 나눔은 나의 시간과 물질, 마음과 재능 등 가지고 있는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흘러가게 하는것, 그래서 나의 행복을 이웃과 나눔으로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은 아주 쉬운데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을 돕는 것, 나누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대상을 찾고 시간을 내고, 가지고 있는 물질과 재능을 나눈다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속에 선한 것이 없어서일까요? 아니면 훈련과 습관이 안되서 일까요?
 
일생 살아가면서 내가 미치고 있는 대상과 영역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혹시 나의 관심은 사랑하는 사람이나 가족에만 눈길을 주고 있지는 않은가? 조금 넓혀 교회 가족들 아니면 친구들 정도? 그렇다면 아주 슬픈 일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병든 자에게 의원이 필요하다고 하셨고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고 하셨습니다. 나와 학연, 지연, 혈연적으로 아무 상관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관심하셨던 대상들에 우리도 관심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하기 결코 쉽지않은 나눔의 생활, 쉬운 방법을 알려드리죠. 시간 여유가 있으시면 주변에 있는 사회복지관이나 시설을 방문하시고, 인터넷이 자유로운 분들은 NGO 단체를 치면 나눔에 참여할수 있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더 늦기전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허락하신 동안에 하늘나라에 안전하게 보험을 들으실 것을 권합니다.

이명신 / 월드비전 해외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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