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그것

'당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그것

[ 예화사전 ]

강병만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4월 03일(화) 11:13
2차 세계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던 시기에 프랑스를 점령했던 독일은 독일에 강력하게 저항했던 레지스탕트들을 포로로 잡아서 감옥에 가두고 처형을 했습니다. 그 때에 수많은 레지스탕트들이 감옥에서 처형을 당했는데, 그중에는 레지스탕트가 아닌 사람들도 간혹 섞여 있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일어나서 자신은 레지스탕트가 아니며 그러한 전투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저항하지도 않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억울함을 격한 감정 속에서 호소를 했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처형당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항변했습니다. 자신은 저항운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고 또 관심도 없다고 했습니다. 자신은 장사나 하고 돈이나 벌며 살다가 잘못 잡혀 왔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너무 억울하게 처형당한다고 생각하여 큰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으며 유대인도 아닙니다. 나는 저항운동을 한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해야 한단 말입니까?"라고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 때, 그의 이야기를 한참 듣고 있던 한 레지스탕트가 조용히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당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바로 당신의 잘못입니다. 당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죽어 마땅합니다. 전쟁은 5년이나 계속되고 있으며, 수백 만 명의 사람들이 무참하게 피를 흘리고 죽어 갔으며, 수 많은 도시들이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나라는 독일 손에 들어 갔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당신은 왜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단 말입니까?" 당신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그것이 당신의 치명적인 잘못이요, 죄과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로베로 장군'이라는 프랑스 영화중에 나오는 한 장면입니다.
 
사실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는 그 무서운 전쟁터에서 자기 혼자만의 안전을 꾀했습니다.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서 일했고, 돈을 벌었습니다. 자신의 안일, 자기만이라도 이 전쟁에서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서 일을 한 것입니다. 그는 지금 수많은 레지스탕트들이 처형 차례를 기다리는 그 자리에서도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죽어야 이유입니다.
 
마태복음 25:25~26절 "두려워하여 나가서 당신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의 것을 가지셨나이다. 그 주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나는 심지 않은 데서 거두고 헤치지 않은 데서 모으는 줄로 네가 알았느냐"

강병만목사/청담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