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향화(北向花)

북향화(北向花)

[ 예화사전 ] 예화사전

강병만목사
2012년 02월 13일(월) 13:51

목련(Magnolia kobus) 꽃나무는 꽃봉오리가 개화할 때,모두 북쪽을 향했다고 해서 '북향화(北向花)'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련은 겨울에 꽃 봉우리를 맺고,대부분의 꽃송이들이 찬바람이 불어오는 북쪽을 바라보고 피어납니다. 까닭은,추위를 이기기 위해서 목련꽃 봉우리는 뽀얀 솜털을 가득 덮은 채 겨울잠을 자듯해도 고요 속에 조금씩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남쪽의 꽃눈밑 부분이 북쪽의 꽃눈 윗부분보다 더 튼튼하고 잘 자라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꽃봉우리 끄트머리는 북쪽으로 살짝 굽어 있습니다. 그러나 서너 달이나 계속되는 자람의 차이는 꽃 봉우리가 열리는 4월에 이르러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꽃 봉우리가 열리면서 남쪽의 꽃눈 밑 부분은 튼실하기 때문에 꼿꼿이 설 수 있지만,북쪽의 꽃눈의 윗부분은 남쪽의 꽃눈의 힘에 밀려 비스듬히 눕는 다는 것입니다. 결국 목련 꽃이 북쪽을 향해 피는 것이 아니라 남쪽의 꽃잎 밑 부분을 축으로 하여 북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어찌했던지,화려한 목련 꽃이 일제히 한 방향을 바라보는 모습은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에 안간힘을 쓰는 듯한 애절한 분위기를 느낍니다. 목련 꽃의 그 화려한 개화에도 불구하고,잎이 하나도 돋아나지 않았다는 것이 처연하게 느껴집니다. 목련 꽃의 고고한 자태! 그것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해 왔고 그 쌀쌀한 날씨가 매서워서 다른 식물들은 꽃을 피울 엄두를 내지 못할 때,유독 목련 꽃만은 그 쌀쌀하여 냉기로 얼 것 같은 찬바람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기 때문 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려 충신 정몽주의 단심가가 떠 오릅니다. "이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줄이 있으랴"
 
신명기 2:3절,"너희가 이 산을 두루 다닌 지 오래니 돌이켜 북으로 나아가라"

사도행전 20:23-24절,"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강병만목사/청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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