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전

아름다운 도전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조정민목사
2012년 01월 09일(월) 13:46

인간은 생존지향적이고 안정지향적이다. 본능적으로 죽음을 기피하며 위험을 외면한다. 누가 위험이나 죽음을 기뻐하겠는가. 보험은 두려움이 낳은 절묘한 사업이다. 보험의 유익은 첫째,위험 인식의 감소이다. 위험에 대한 인지 수준을 낮춰 위험 자체가 분산되거나 감소한 느낌을 준다. 생명보험이 수명을 늘이는 것도 아니고,여행자보험이 안전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고,화재보험이 화재를 예방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안도감을 맛본다. 둘째는 도전 의식이다. 위험 인지도가 낮아진 만큼 도전이 쉬워진다. 걱정이 줄고 염려가 작아지면 위험에 대한 기피도 줄어들고 모험에 대한 불안도 작아진다.
 
정작 보험회사들의 판단 기준은 위험도이다. 가입자에 대한 심사 기준은 까다롭다. 생명보험은 나이가 많을수록 기피하거나 보험료를 더 많이 요구하고,자동차보험은 젊을수록 달가워하지 않거나 더 높은 보험료를 부과한다. 보험회사들은 자체 위험도를 줄이기 위해 다시 보험에 든다. 보험의 보험이다. 아무튼 보험사업은 자신의 두려움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들 덕에 제 돈 없이 큰 돈 버는 사업이 되었고,인간은 돈을 지불하고라도 두려움을 줄였기에 좀 더 도전적이 되었다. 
 
생명은 탄생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생존을 위한 위험과 도전에 직면한다. 그러나 어떤 생명체도 인간만큼 두려움을 가진 생명체는 없다. 거꾸로 이 지상에 인간만큼 대담하게 도전하는 생명체도 없다. 인간은 나노 단위의 극미세 구조물에 도전하고 있고,지구를 벗어나 다른 행성을 찾아가는 담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인간의 질병을 근원적으로 예방하려는 도전에서부터 인류의 기아 정복에 도전하는 사람도 있다. 이 놀라운 도전의 힘은 어디서 비롯된 것인가. 보험 때문인가. 아니다. 보험이 그토록 팔고자 하는 상품의 본질,곧 믿음이다. 사실 보험은 믿음의 모조품이다.
 
본질적으로 믿음은 위험보다 더 크신 분에 대한 신뢰이고,죽음보다 더 강한 분에 대한 의뢰이다. 그래서 믿음은 담대하게 도전하고,아름답게 도전한다. 믿음의 사람은 도전의 사람이고 불굴의 사람이다. 덜 위험해서도 덜 힘들어서도 덜 어려워서도 아니다. 믿음은 어떤 고난과 환난이라도 그분의 뜻 안에 있기만 하면 넉넉히 이길 수 있다는 기대와 신뢰이다. 아니 실패해도 좋고 져도 그만이다. 주님 뜻 안에 있는 것이 선이고 승리이기 때문이다. 담대하고 아름다운 도전은 그 자체가 이미 한계를 초월한다. 주님과 함께 시작된 도전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어떻게 십자가에 도전하셨는가. 어떻게 죽음보다 더 무서운 진노와 심판의 잔을 들고 죽음보다 깊은 고통의 심연으로 뛰어드셨을까. 믿음의 도전이다. 인류의 역사 속에 가장 담대하고 가장 아름다운 도전을 결정하셨다. 그 도전으로 하나님의 섭리가 이루어졌다. 하나님은 언제나 인간에게 먼저 약속하시고,그 약속을 믿는 믿음의 도전을 통해 섭리해 오셨다. 오늘도 하나님은 아바 아버지를 신뢰하는 젊은이들의 담대하고 아름다운 도전을 기다리신다. 여전히 이 땅에 이뤄져야 할 하나님의 섭리가 있기 때문이다. 믿음의 사람 모두가 도전해야 한다. 믿음의 도전은 십자가 신앙의 꽃이다.

조정민 목사 / 온누리교회ㆍCGNTV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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