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탄절엔 예수님 말구유에 없다"

"올 성탄절엔 예수님 말구유에 없다"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김동호목사
2011년 12월 16일(금) 16:31

예수님이 태어나신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할 때 구유에 누우신 예수님의 모습을 많이 사용한다. 구유에 누으신 예수님의 모습은 예수님의 겸손하심을 상징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예수님이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것은 예수님이 겸손하셔서가 아니다. 예수님은 왕궁에 태어나셨어도 겸손하셨을 것이다.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는데 왕궁에서 태어나셨다고해도 예수님의 겸손하심에는 아무런 손상을 줄 수 없다.
 
예수님이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것은 사람들이 인정머리가 없어서였다. 누가복음 2장 7절에 보면 예수님이 말구유에서 태어나시게 된 이유가 나와 있다.
 
"여관에 있을 곳이 없음이러라."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호적을 하러 몰렸기 때문에 여관 빈곳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출산이 임박한 산모를 모른채 하고 말구유를 내어 준 사람의 인정머리 없음이 예수님이 말구유에서 태어나시게 된 정확한 이유이다.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예수님을 겸손하신 분으로 뒤집어 씌워(?) 우리의 인정머리 없음을 합리화해서는 안된다.
 
사람들의 예수님께 대한 인정머리 없음은 예나 지금이나 별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예수님은 지금도 언제나 말구유에 계실 수밖에 없다. 겸손하셔서가 아니다. 예수님의 말구유를 볼 때마다 우리는 부끄러워해야하고 후회하여야만 한다. 자신을 위해서는 아낌이 없으면서도 예수님께 대해서는 인색하고 마음 없었음을 반성해야만 한다. 그리고 동방박사처럼 가장 귀하고 좋은 것으로 예수님을 섬기며 살 것을 다짐해야만 한다.
 
아프리카 말라위 그물리라 마을에서 우리 열매나눔재단의 젊은 인턴 둘이 정말 열심히 그리고 너무,너무 저들을 잘 섬기고 있다. 이번에 또 두 사람의 인턴을 뽑았다. 이번에도 너무,너무 좋은 청년들이 지원을 해 주었다. 신앙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생각해 보면 말라위는 말구유 같아 보인다. 북한은 평균 수명은 68세 정도 된다. 현재 말라위의 평균 수명은 37세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가난하고 환경이 열악하다. 그러니 내가 말라위를 말구유 같다고 이야기 할 수밖에 없다.
 
우리 청년들은 예수님을 말라위로 보내지 않고 자신들이 가기로 결정하였다. 우리 청년들은 예수님을 말구유로 보내지 않고 자신들이 그 말구유에 가기로 결정하였다. 우리 청년들은 정말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겨우 말구유를 배정 받을 수 있었다. 많은 청년들이,정말 많은 청년들이 말라위 지원에서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재벌 그룹 지원에서 떨어진게 아니다. 소위 요즘 젊은이들이 말하는 스팩을 보면 저들은 오히

   
려 재벌 그룹에 지원했으면 붙었을 사람들이다. 우리도 떨어트리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청년들이 많아서 내년 연초에 몇 사람을 더 보내기로 결정을 하였다. 얼마나 기쁘고 신나는지 모른다.
 
이번 성탄절엔 우리 예수님 말구유에 없다.

김동호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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