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첫 성탄을 기대하며

누군가의 첫 성탄을 기대하며

[ 논단 ] 주간논단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1년 12월 02일(금) 16:58
누구나 성탄절에 관련된 추억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특히 나이가 지긋한 사람들이라면 어린시절 성탄절에 몇리에서 많게는 몇십리를 걸어 교회에 나갔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먹을 것이 많지 않던 시절이었기에 교회에 가면 평소 잘 먹지 못하는 간식들을 먹을 수 있었고,특히 성탄절과 같은 절기에는 특별한 선물과 발표회도 있었던 점이 교회로 발걸음을 옮기게 만드는 이유가 되었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였다. 8살,성탄절 이브때로 기억된다. 교회가면 맛있는 것을 준다는 말에 교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때 처음 '미루꾸'(카라멜)와 우유(분유)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또, 갈탄으로 때던 난로위에 올려진 주전자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광경도 눈에 선하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재미있게 들려주시던 동방박사 세사람 이야기를 귀를 쫑끗하며 듣던 생각도 난다. 그 뒤 졸린눈을 비비며,새벽송을 돌던 기억도 잊지못할 추억이다.
 
결국 난 그때부터 열심히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은 그렇게 시작이 되었다. 그래서 그럴까? 해마다 맞는 성탄절은 나에게는 어린시절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현재 세상의 성탄절을 보면 성탄 본래의 의미가 점차 퇴색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캐롤이 울려퍼지고,성탄 트리와 네온 사인이 번쩍이긴 하지만 아기 예수는 온데 간데 없고,주인공이 산타클로스로 바뀌어 있다. 그리고 성탄절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낮고 낮은 말 구유에 오신 아기 예수,그리고 그분을 경배했던 목자들과 동방박사 세사람.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라고 기쁜 소식을 알려주었던 천사들.
 
이제는 첫 성탄의 진정한 의미를 회복해야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믿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진정한 성탄의 의미를 바로 아는 일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리고 이 놀라운 사실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잘못된 성탄 문화를 올바른 성탄 문화로 바꾸어나가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잘못된 문화에 대한 비판보다는 대안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눅2:10-11)
 
성탄의 기쁜 소식으로부터 예외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든지 이 소식을 들어야하고,아기 예수를 마음에 모셔야한다. 바라기는 이번 성탄절을 맞아 그 옛날 성탄절에 교회에 나갔던 많은 사람들이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하나님께 돌아와 다시금 신앙생활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와함께 예수님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같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잊을 수 없는 첫성탄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